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1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색과 체 산문집
색과 체 지음 / 떠오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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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은 없을지 모르지만

최선의 사랑은 있을 테니까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색과 체 떠오름

원래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는 나와 상관이 없는 이야기라 생각했다. 나는 나 혼자 너무 잘 살고 있어서 외로움 1도 못 느껴봤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는 사귀고 헤어지면 뭔지 모를 허전함이 외로움이라는 것으로 각색되어 외롭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 그래서 또 다른 사람을 만나려 노력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또 이별하고 이렇게 계속 반복을 했었다. 한 번은 크게 데이고 나서는 사람 만나는 게 무섭다고 느낄 때가 있었는데, 이 책은 사람을 만나고 이별하며 또다시 사랑을 하게 되는데 망설여지는 사람을 위한 책이어서 내가 사람 만나 길 망설여진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물론 지금 외로움에 대한 아무런 감정 없는 내가 읽어도 무방한 책이었긴 하다.

안녕

P.52

사랑했던 기억보다 이별한 순간의 아픔이 컸기에 아픔 때문에 당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니 좋았던 기억이 더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역시도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그리고 추억도 많이 만들어서 그 남자친구와의 사귀었던 기억은 지금에서는 좋은 기억밖에 없는 것 같다. 물론 그 남자친구와는 나쁘게 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찌 보면 서로 미워하고 다투기도 했지만 사랑했기에 다투었고 사랑했기에 더 미워했던 것 같다.

그렇기에 당신이 잘 지내길 바라.

99%의 인연을 만나는 일에 대하여

P.60

사람에게 호감과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장점만을 보려고 하는 행동 중의 하나다.

누구라도 장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장점만 봐지고 단점은 잘 봐지지 않는다. 이렇게 상대방에게 접근하게 되면 호감이 있기에 그 사람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지고 일명 콩깍지가 씐다는 표현에 들어맞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연인 관계가 되면 이런 콩깍지가 사라지고 조금씩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하고 싶어 했던 간절함이 사라지면서 상대에게 실망을 하게 된다. 이런 실망은 싫증으로 바뀌고 상대방에게 회의감까지 느낄 수 있는 단계로 변한다. 그리고 이별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이유를 들어 성격차이라고 많이들 말한다. 성격차이가 과연 맞을까?

사랑을 함에도 사랑이란 게 필요하고 그리고 이별을 함에도 사랑이란 게 필요하다. 이것은 성격차이 때문에 이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모자라서 이별하는 것뿐이다. 누군가 나에게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인연을 끝내고 싶은 순간이 와도 이 사랑을 이어나가고 싶도록 마음먹을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대답할 거다.

생각해 봤다. 내가 만났던 인연들 중에 내가 저런 마음을 먹었던 사람이 있었는지.. 나는 제대로 된 사랑을 한 게 아니었다는 것에 너무 어리석은 만남이었나 생각이 들기도 하다. 앞으로 인연이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인연을 끝내고 싶은 순간이 와도 내 사랑을 끝까지 이어가고 싶도록 마음먹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일, 인사

P.170

웃는 얼굴로 건넨 인사나 사소한 고마움의 표현들이 주는 호감에 대하여

P.170

인사란 단어가 한자로 어떤 뜻인지 아는가?

사람 (인) 일(사)로 사람의 일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첫인상이 좋은 사람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면 거의 인사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반가움을 표현하고, 고마움을 이야기하는 것을 우리는 적극적이지 못할 때가 많다.

자존심 때문일 수도 있고 부끄러움 때문일 수도 있고,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자그마한 것에 감사함을 표하고 반가운 얼굴로 표현을 하는 것이 사람에게 더 호감을 느끼게 하는 표현 중에 하나다. 우리가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들이 거창한 것은 없다 단지 이런 인사의 하나가 호감을 얻고 안 얻고의 차이다.

사실 이 글을 보며 반성했다. 나 역시도 인사를 잘 하는 편이 아니다. 나는 인사를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인 부끄러움 때문이다. 내가 인사를 했는데 저 사람이 못 보고 지나치면 어쩌지? 이런 생각에 인사를 먼저 하질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물론 인사했는데 못 보고 지나간 경우의 뻘쭘함을 겪어봤기에 그 이후에 더 그랬던 것 같다. 그 사람이 볼 수도 있고 못 볼 수도 있는 것인데 나의 소심한 마음이 쉽게 용납을 못해준 결과인 것 같다. 지금은 인사하든 안 하든 내가 타인을 보게 되면 먼저 인사하는 편이다. 이렇게 계속하다 보니 인사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느껴지고 이제 반가움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처럼 꼭 이성이 아니더라도 인간관계에서 인사란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하나의 수단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총 평

이별을 겪고 나서 두려움에 섣불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책이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다. 나에게 맞는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수 없듯이 나도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

나를 자책하고 원망하기 전에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있는 책인 것 같다.

사랑이란 감정과 이별이란 감정을 겪어본 지 꽤 오래된 거 같아서 절절하진 않았지만, 깊은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게 된다면 다시 읽어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리뷰 어스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저자
색과 체
출판
떠오름
발매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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