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지고 누워 사랑에 기대다 - 작가가 사랑할 때 - 여자편
권라빈 지음 / 떠오름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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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지고 누워 사랑에 기대다 권라빈 떠오름

오래오래 간직할 이야기



사랑과 이별에 관하여 쓴 작가의 에세이다.

사람마다 사랑과 이별은 다 똑같나 싶다. 사랑할 때의 설렘과 행복 그리고 이별 후의 불안한 마음들..

요즘 인터넷의 발달로 인스타나 다른 sns를 보면 사랑하는 사람만 있는 것 같고, 그 사람들은 한없이 행복해 보인다. 그래서 그 사람과 자꾸만 비교하게 되고 한없이 내가 처참해 보일 때가 있어서 sns는 정해진 용도 외에는 잘 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도 사랑과 이별은 당연한 것처럼 나오다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사람과의 연애에서는 진정한 연애라는 깨달음으로 이야기를 서술한다.

진정한 사랑, 오래오래 두고픈 사랑 이야기 읽어보았다.

단지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야

P.41

연애가 처음이 아닌데 이 사람과의 연애도 저 사람과의 연애도 항상 이상하게만 끝나는 건 내가 못난 탓일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내가 이렇게 똥차에, 사람들에게 못하니깐 쓰레기가 들어오는구나라고..

이런 고민을 아는 언니와 나누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떠나가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은 마음이 가지 않는 이 아이러니한 마음..

이 마음은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국롤인가 싶다. 이를 들은 언니는 단지 니가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라며, 사람에게 힘든 시기는 누구나 찾아오는데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이 약한 사람에게 들러붙은 거지 네가 똥차거나 쓰레기라 말하며 자책할 필요 없다고..

나도 사실 오래 사귀었던 남자랑 헤어지고 이렇게 짧게 사귄 남자들은 나에게 똥차였다. 그래서 나 스스로 나는 왜 이렇게 되는 게 없냐며 자책을 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저 시기에 나는 단지 운이 없었던 것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별에서 온 그대

P.85

이 사람을 꼭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나요?

나는 없다.

하지만 작가님은 소개팅에서 만난 나비님을 보고 저 사람은 꼭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비혼 주의자지만 이 사람과 결혼을 하지 않으면 나는 다시 비혼 주의자로 살아갈 테다.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나의 인연은 끈끈한 붉은 실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로 엮어져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나비님과 작가님의 연애는 서로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하며 서로가 먼저 배려해 주고, 그리고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듣고 싶은 말을 작가님에게 꼭 해주는 그런 나비님이었다. 나비님도 작가라서 그런지 감성이 여느 남자랑 다른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만큼 작가님과는 섬세한 면에서 잘 맞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모든 여자들이 다 섬세한 남자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각기 다른 스타일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저렇게 자기가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해주며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그리고 평생을 함께 하고픈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은 나에게 과연 올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진짜 내 인연이라면 언젠가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과거 일 들쑤시기

P.141

연인 사이에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서로가 서로에게 잘못했던 일을 다시 끄집어 내는 일이다.

우리 엄마 아빠가 싸우는 이유 중에 하나기도 하고 얼마 전 배우 김승현 어머니와 아버지의 다툼을 다룬 프로그램에서도 어머니가 아버지의 과거를 끄집어 내어 싸우는 것을 보았다. 이렇게 과거를 끄집어 내는 이유는 무얼까? 상처받은 사람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제대로 된 화해를 하지 않아서 일까 생각한다. 단 하나의 따뜻한 한마디면 되는데 으레 그 상황에 기분 나쁜 나머지 오히려 더 화를 내곤 하는 것 보니 말이다.

그런데 나비님은 작가님에게 “나로 인해 받는 상처를 단순한 말로 한순간에 다 끝낼 수 없으니 생각날 때마다 내게 풀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따뜻하게 말해 준다.

이 한마디가 작가님에게 큰 위로와 그리고 아픔을 다독여줄 큰 한마디로 다가왔기에 이 상처가 흉터로 남지 않는 것 같다.

총 평

여느 사랑 이야기 같지만 마지막 유서를 쓸 때는 눈물이 왈칵 났다. 사랑을 하면서 끝을 보며 하는 건 아니지만 마지막을 마주 한다는 게 나는 왜 이렇게 슬프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두 분 다 작가라 그런지 섬세한 표현이 마음을 울컥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은 사랑도 이별도 그리고 새로운 만남에 대한 나의 감정이 나와 있는 책이다. 사랑을 시작할 때보다 이별에 처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 같다.

나도 이 사람이면 안 되겠다는 사람을 만나는 날이 오면 비혼 주의도 깨질까…

출판사로부터(리뷰 어스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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