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을 꼭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나요?
나는 없다.
하지만 작가님은 소개팅에서 만난 나비님을 보고 저 사람은 꼭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비혼 주의자지만 이 사람과 결혼을 하지 않으면 나는 다시 비혼 주의자로 살아갈 테다.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나의 인연은 끈끈한 붉은 실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로 엮어져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나비님과 작가님의 연애는 서로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하며 서로가 먼저 배려해 주고, 그리고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듣고 싶은 말을 작가님에게 꼭 해주는 그런 나비님이었다. 나비님도 작가라서 그런지 감성이 여느 남자랑 다른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만큼 작가님과는 섬세한 면에서 잘 맞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모든 여자들이 다 섬세한 남자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각기 다른 스타일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저렇게 자기가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해주며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그리고 평생을 함께 하고픈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은 나에게 과연 올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진짜 내 인연이라면 언젠가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