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 단 하나의 나로 살게 하는 인생의 문장들
최진석 지음 / 열림원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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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궁금해할 줄 아는 사람은

인식 능력이 굳지 않고

그 이면까지도 의식을 펼칠 줄 안다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최진석 열림원

사실 이 책을 아무런 정보 없이 읽었다. 그런데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하여서 인터넷 책 검색을 했다.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은 책 열 권을 읽고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짜인 글과 최진석 작가님의 독후감 글 이렇게 쓰인 책이다. 이걸 보고 책을 읽으니 이 책의 의도하는 바를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돈키호테, 노인과 바다, 데미안, 페스트, 걸리버 여행기, 동물농장, 어린 왕자, 이솝우화까지는 자신을 섬기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아Q정전은 자기를 섬기지 않으면 엉망진창으로 망가진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마지막 징비록은 아Q같은 사람이 많아지면 나라가 망하고 재난을 피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철학적으로 생각하면 모두 연관성이 있는 책이다.

나도 이 책을 보고 아 이 책이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는 책이구나라고 또 다른 면모를 보아서 책을 보고 다방면으로 생각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었던 책이다.

최진석 작가님은 아무래도 철학과 교수이시다 보니 생각하는 것이 철학적이시다. 그래서 이 책에서 하신 말들 중 내가 책을 읽으면서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있어서 다음에 책을 읽을 때는 그렇게 하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훌륭한 작품일수록 작가가 곧 작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해석할 때 작가에 대해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요.

P.60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먼저 쓰고 싶은 글과 꼭 닮은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수준의 삶을 사느냐가 어떤 수준의 글이 나올지를 결정합니다.

P.60

페스트

P.59


페스트란 책은 코로나 시대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책이다. 오래전 유럽에선 페스트가 돌았다. 페스트 작가 카뮈는 페스트 통해 우리 모두가 고통스럽게 겪은 그 숨 막힐듯한 상황과 우리가 살아낸 위협 받고 유배당하던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책을 썼다.

최진석 작가님은 이 생각을 더 넓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COVID-19 시대를 비추어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페스트 속 리유가 랑베르에게 인간은 하나의 관념이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관념에 갇혀 사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나 역시도 관념 속에 갇혀 사는 것 같다. 사랑은 무엇이다 라는 보편적 정의가 먼저 떠오르고 그리고 정해진 사랑, 감옥에 갇힌 사랑을 교도관처럼 집행하려고만 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관념 속에 갇혀 살다 보면 자기를 곧게 세우지 못하고 지지대에 기대어 저 너머의 세상을 보지 않고 판단하게 된다.

그렇기에 자기 자신이 주인이 되어 인간으로서 자격을 갖춰나가야 하는 것이 삶의 길인 것이다.

카뮈는 페스트 같은 것들이 닥쳐와 행복과 자유를 잃더라도 의지를 갖고 긴장을 풀지 않으면 투쟁을 통해 결국 다시 그것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우리도 코로나19시대에 스스로 코로나란 것에 갇혀 있지 않고 늘 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인과 바다

P.125


노인과 바다는 84일 동안 고기 한 마리도 잡디 못하는 노인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이다. 노인과 바다 역시 앞의 이야기들과 흐름이 연결되어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소중히 대하는 태도와 생활의 안정보다 희망을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이다.

노인과 바다는 인생에 대해서 자기를 드러내고 단련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이 치열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진짜 치열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자기가 어디로 향하는지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맹목적으로 열심히만 사는 것은 삶에 큰 승리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산티아고 할아버지가 매일 바다에 가 물고기를 잡은 것은 매일매일을 새로운 날처럼 준비하여 자기를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기 위해여서 였기 때문이다.

오롯이 자기로 존재하는 사람은

모든 질문이 자기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신세타령이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P.135

동물농장

P157


동물농장은 농장에 사는 동물들이 인간의 독재에 시달리다 늙은 수퇘지 한 마리가 인간의 야비함을 지적하며 혁명을 호소하자 다른 동물들이 합세하여 혁명을 일으키고 인간들을 축출하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정치를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동물농장의 동물들이 혁명을 일으켜 인간을 몰아내고 자기네들이 세상이 되었는데, 이때 알파벳을 A, B밖에 읽을 줄 모르는 동물들 뿐이었기에 돼지들이 그 동물들을 지배할 수 있었고 이것은 정치적인 면에서는 무지한 대중들을 이끌어 나가는 전체주의 지배 구조, 북한이 생각났다. 전체주의를 막을 수 있는 힘은 권력자가 아니라 대중의 지적 태도에서 나오는데 대중이 깨어 있니 않기에 전체주의적 흐름이 급속히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동물농장 속 몰리는 돼지들이 지배하는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말이다. 몰리는 그 속에서 탈출하려는 유일한 존재였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웠기에 돼지에게 지배 당하지 않고 탈출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

자유롭고 싶은가? 생각하라

민주적으로 살고 싶은가? 생각하라

풍요로운 삶을 살고 싶은가? 생각하라

178

총 평

자신을 섬겨야 하는 나, 자신을 섬기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자신을 섬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책 10권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책이다. 최진석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자신을 관념 속에 파묻지 말고 자신만의 생각을 하며 살라는 것 같다.

남과 비교하는 것이 제일 헛된 짓이다. 비교 대상은 어느 누가 될 수 없으며 비교 대상이 되는 것은 오직 나만 이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의 읽히는 속도는 빠르지 않다. 하지만 그만큼 천천히 읽으며 생각할게 많은 책임에는 분명하다.

출판사로부터(리뷰어스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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