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세계
안수혜 지음 / 생각정거장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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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눈을 감았고 눈을 떴을 때

나는 막다른 세계에 와있었다

막다른 세계 안수혜 생각정거장

하루아침에 엄마를 잃는다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일 것이다. 어른인 나도 그런데 초등학생 아이라면 엄마가 없다는 걸 이해할 수 있을까

엄마를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며 그렇게 자라는 아이의 마음은 항상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품고 자라게 될 것이다. 한 번이라도 엄마를 볼 수 있다면…소중한 누군가를 잃었었던 마음으로 읽어 보았다.

할머니, 저는 엄마를 만나러 꼭 갈 거예요

P.34

수훈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엄마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병원에 갔지만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엄마를 떠나보내줘야 했다.

그런 수훈과 친하게 지내던 주은은 할머니에게 수훈의 엄마와 만나게 해달라 하겠다며 수훈에게 말한다.

주은은 할머니에게 수훈이와 엄마를 만나게 해달라 하지만 할머니는 위험하다며 안된다고 했지만 손녀 주은의 끈질긴 설득에 수훈과 엄마를 만나게 해주게 되는데

할머니는 “막다른 세계”에 대해서 수훈에게 말하면서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주어야 막다른 세계에서 다시 이 세계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 말이다.

엄마를 마지막으로 보지 못했다는 아이의 소원은 얼마나 가슴 아프게 다가왔을까 싶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아이가 된 느낌을 받았다.

내가 소설 속 주인공이 된 마냥 엄마를 찾으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주인공 수훈과 같이 엄마를 찾으러 가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그만큼 작가의 어린아이의 마음 표현이 너무 잘 나타나 있어서 동화책인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보통 망자들은 생전에 가장 의미를 둔 곳 주변에서 배회하기 마련이야

그걸 토대로 너의 엄마를 찾아보면 운 좋게 금방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P.42

막다른 세계에 간 수훈과 주은은 수훈의 어머니를 찾아 나선다. 그러던 중 정연,수아,민국이란 아이를 만난다. 막다른 세계에서는 죽은 나이 그대로 쭉 살기에 나이는 동갑이거나 적어도 실제로는 더 많은 아이들이었다.

엄마를 찾기 위해서 엄마가 행복해했을만한 기억이 있는 곳을 찾아간다. 그러던 중 막다른 세계의 깡패 어른을 만나게 되어 주은이의 막다른 세계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돌을 빼앗기게 되고, 주은이도 납치를 당하게 된다. 수훈은 주은이를 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

막다른 세계에서는 수훈이 어린아이지만 책임감 있고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있는 아이로 나온다.

작가의 그러한 설정이 독자로 하여금 더욱 안쓰럽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린아이임에도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할만한 생각이 아닌 어른의 생각을 하는 아이의 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총 평

막다른 세계는 판타지란 느낌이 강할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판타지 소설이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주된 이야기로 엄마를 찾아 나서는 아이를 바라보는 독자에게서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끔 만들어서 판타지 소설이란 생각을 잃게끔 만들어 주었던 소설인 것 같다.

그리고 소설 중간에 민국이란 아이를 만나 민국이가 자기 엄마, 아빠에게 엄마 말 듣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전해 달라는 말에서 울음이 쏟아졌다.

과연 어린아이에게서 이런 말을 하는 아이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참 마음이 따뜻한 아이다.

좋은 부모 밑에서 큰 아이겠구나 싶었던 구절이기도 했다.

따뜻한 소설을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컬처블룸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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