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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엑스세대
글서 지음, 정원 일러스트 / 커리어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엑스틴 세대의 추억
어렸을 때 엑스세대라고 들어본 것 같다. 엑스세대, 밀레니엄 세대, mz 세대 이런 말들을 오히려 지금 이 시대에 많이 듣는 것 같다.
엑스세대 때의 추억을 회상하며 작가님이 쓰신 글인데, 나는 엑스세대가 번창(?) 하던 시대에 무엇을 했을까 하며 추억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 나의 세대를 일컫는 mz 세대도 후에 이렇게 추억으로 남겠지 하며 말이다.
x세대는 1965-1979년생을 일컫는 말로 특히나 x세대의 핵심을 엑스틴이라고 부른다.
1965년이면 우리 엄마도 이 엑스세대에 들어간다는 것인가...라며 놀랍기도 하단 생각이 든다.
사실 나는 제목을 보고 이 노래가 생각이 났다. 내가 어렸을 때 이 노래를 부르며 잡기 놀이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x세대의 분들의 개구리 반찬은 이 노래가 아니었다..
x세대는 급식이 아닌 도시락 세대였고 도시락을 까먹는 일을 추억으로 남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라테는 그런 일이 없어서..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쉬는 시간에 도시락을 까먹으면 짓궂은 남자아이들이 맛있는 반찬 있는데 같이 먹을래?라며 들고 오면 여자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반찬 뚜껑을 열었다가 곤충이나 개구리가 들은 것을 보고 놀라는 상황이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게 그 당시에는 하나의 재미였고,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놀이 중에 하나였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요즘은 장수풍뎅이가 무엇인지 이 곤충은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때는 이 곤충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많았을 것 같다란 생각이 든다.
내가 삐삐란 게 있다는 것을 접한 건 초등학교 때인 것 같다. 그때도 우리 반에 삐삐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한 반에 한두 명 될까 말까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 삐삐는 모든 사람들이 소유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삐삐는 전화가 있어야만 하는 불편함이 더해졌고 주변에 공중전화박스가 있어야만 사용이 가능한 게 큰 단점이었다. 이런 삐삐가 점점 진화하여 시티 폰이라고 수신은 안되고 발신만 되는 폰이 생겼고 그리고 나서는 수, 발신이 다되는 PCS 폰이 나온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이 되는 3G폰 4G폰 5G 폰 이렇게 다양하게 발전해 오고 있다.
나도 중학교 들어가서 엄마 졸라서 핸드폰을 샀고 그때부터 '알'이라고 하여 문자는 몇 알 전화는 몇 초당 몇 알 이렇게 차감돼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써서 친구들한테 알 좀 줘라고 하여 빌려 쓰고 담 달에 내가 친구한테 알 넘겨주고 이렇게 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도 이런 알 개념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중학교 때의 생각이 갑자기 나서 나 혼자 책을 보며 웃었다.
작가님은 서울에 있는 고모 집에 놀러를 많이 다녔는데, 고모 집엔 사촌 언니 두 명과 사촌 오빠 한 명이 있었다. 사촌 언니들은 나이차가 얼마나지 않아서 작가님과 잘 놀아주었고, 사촌 오빠는 나이차가 조금 있어서 놀기회가 없었는데 어느 날 사촌 오빠가 알바 월급을 탔다며 동생들에게 맛있는 걸 사주겠다고 했다. 그 맛있는 음식은 TGIF.
검색해 보니 아직도 매장이 있는 곳이 있다. 나는 아웃백, 베니건스가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그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은 FGIF가 있었나 보다. 나도 어릴 적 티지아이나 아웃백 베니건스 이런데 갔을 때 어떻게 주문해야 할지 몰라서 친구가 이렇게 하면 된다면서 주문을 하면 우와 멋있다며 이랬던 기억이 난다. 메인은 이걸로 주시고 사이드는 이렇게 이렇게 바꿔주시고 추가해주세요
이 말이 왜 이렇게 멋져 보였는지. 그리고 추억으로 돋는 피자헛, 여기는 정말 샐러드바를 먹으러 갔던 기억이 많은데 작가님 역시 여기에 샐러드바를 드시러 가셨더라. 역시 피자헛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미스터 피자는 샐러드 바지!!
초등학생 때는 반 친구 생일파티를 롯데리아에서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선물 꼬깃꼬깃 포장해서 롯데리아 가서 데리버거를 먹으며 친구 생일을 축하해 주고 그리고 노래방을 가서 친구들과 놀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유치한 일이었는데 그때는 그런 것들이 왜 이렇게 재미가 났었는지.. 지금 와서 그때처럼 놀라고 하면 못 놀 것 같다.^^
오늘 퇴근하면서도 횡단보도를 지나쳐 가는 핑크색 핀을 꼽고 핑크 옷을 입은 아이를 보고, 공주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초등학생 때 어떻게 입고 다녔지? 하면서 생각하다 웃음이 터졌다. 그 당시 유행했던 곱창을 머리에 묶고 조끼가 유행했던 때인데 조끼를 입고 다녔던 생각이 나서 무슨 패션이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보면 한없이 촌스러운 패션인데 말이다. 작가님도 문득문득 내 어릴 적엔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하며 생각 나신 것들을 회상하며 글을 쓰신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동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큰 추억으로 다가오고 새록새록 그때의 감성을 한번 다시 느껴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리뷰어스 서평단)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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