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세계사를 흔든 사랑 - 유튜브 채널 수다몽이 들려주는 사랑과 욕망의 세계사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수다몽 지음 / 북스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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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엄청난 스캔들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세계사를 흔든 사랑 수다몽 북스고

바람, 이혼, 근친상간, 동성애 이런 주제들은 옛날 옛적에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세계사를 읽고 나서 옛날에도 그리고 우리나라가 아닌 유럽이나 중국에서도 이런 일들이 많았던 것들을 보고 뭔가 신기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인간이란 본능적인 동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일 재미있는 이야기가 연애사 이지 않은가. 이런 일이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읽어 보았다.

이 책은 공통적으로 여자가 이쁘다고 묘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시대의 특징적 미인 상도 적혀 있어서 그 시대의 미인상을 엿볼 수 있었다.

음탕한 황후 메살리나

P.105

메살리나의 남편 클라디우스는 불행한 왕이었다.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를 절뚝거리며 걸었다. 그런 클라디우스의 어머니는 측은히 보살펴 주지는 못할망정 클라디우스에게 면박을 주고 조금 답답해 보이거나 부족해 보이는 사람에게 내 아들 클라우디우스처럼 멍청하구나라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 어머니의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그나마 형은 동생 클라디우스를 따뜻하게 대해주었지만 부모만큼의 애정을 받지 못하여 애정결핍이 있었다.

어떤 계기로 클라디우스는 로마의 황제로 되었고 결혼을 네 번이나 하게 되었다.

이혼이라는 것이 저 때도 있었다는 것이 사실 조금 놀라웠다. 한 아내만 한 남편만 같이 살아야 된다는 나의 조선시대적 발상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클라디우스는 아내 둘과 헤어지고 세 번째 아내인 메살리나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메살리나는 아름다운 여인인데다 가문의 후광까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이종사촌 오빠인 클라디우스와 원치 않은 정략결혼을 해야 했다. 나이 차이도 서른 살 이상 나는 신체적으로 불편함을 가진 남자와 말이다. 이게 문제였을까 메살리나는 물욕과 사치가 무척 심한 여자였는데 유난히 맘이 약했던 클라디우스는 메살리나의 원하는 것은 다 해주었지만, 육체적 욕구가 강했던 메살리나는 남편이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메살리나는 허영과 물욕, 타락의 상징으로 여기며 '메살리나 같다'라는 말을 듣는 것을 아주 모욕적인 일이라고 한다

p.122

어떻게 보면 클라디우스 왕도 그리고 메살리나도 이해가 간다. 클라디우스는 자신의 가족에게도 인정받지 못했기에 마음 한구석 허전했을 듯싶다. 그래서 아내에게 의지하고 싶었을 것이고 아내들 마저도 클라디우스를 인정을 안 해줬으니 그 마음은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메살리나와 클라디우스가 그렇게 살게 된 데는 다 그런 이유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춘추시대 패륜 남매, 문강과 제양공

p.303

제나라의 제희공의 맏아들 제양공은 인물도 잘생기고 총명한 자식이고, 그의 딸 문강은 미모가 뛰어나 다른 나라까지 알려졌을 정도였다. 제희공은 딸 문강을 정나라 태자와 짝지어 주려 했지만 정나라 태자가 거절을 했다. 몇 번의 청을 더 하고 중재 요청을 하였지만 계속해서 거절을 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오빠와 동생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오빠 제양공과 동생 문강은 각자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문강과 결혼한 노환공은 오빠 제양공과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

" 돌아가신 친정 부모님께 문안을 드리고 싶어요. 저도 제나라에 데려가 주세요"

제나라에 간 노환공과 문강은 제양공이 미리 문강을 위한 내실을 마련해 놓고 있었고... 그렇게 함께......그..내실로..들어갔다..

근친 간의 결혼은 봤는데 이렇게 가족 간의 이런 감정이 싹트는 건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의문이 든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때와 장소가 없고 나이도 상관없다고 하지만 각자가 어떤 마음이었을지 궁금하다.

이런 이야기는 정말 소설 속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놀라웠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너무 조선시대 사람인가 싶었다.

총 평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세계사를 흔든 사랑을 읽을수록 이런 일이 옛날에도 있었다고? 이런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내가 너무 순수(?) 한 탓인가? 아님 너무 조선시대적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거기다 근친 간 결혼도 했었는데 왜 지금은 근친 간 결혼을 안 시키는 것인가?라는 의문도 들었고 이런 이야기들은 정말 사실을 바탕으로 나온 이야기가 맞겠지 라면서도 그 시대의 사람들이 알음알음 전해져서 과대포장해서 적히진 않았을까 싶은 맘에 이것 또한 그 주인공에겐 모욕적이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이야기뿐이니 원래 내 이야기 보다 남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고 또 이혼, 불륜 이런 이야기다 더 핫하게 다가오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가 싶다. 그리고 책을 보다가 조금 더 이렇게 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 생각났는데, 그림화해서 만화처럼 글을 이어나가면 가독성도 좋고 가시성도 좋을 것 같다란 생각이 든다.

북스 고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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