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문장들 - 퇴짜 맞은 문서를 쌈박하게 살리는
백우진 지음 / 웨일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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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들이 일을 한다?’, ‘일 할 때 사용하는 문장들?’ 책 제목을 보고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에 충실하게 풀이했을 때 제 머릿속에 떠올랐던 의미들은 이 정도였습니다. 또 표지에 보면 “퇴짜 맞은 문서를 살리는”, “못 써도 되는 직장인은 없다!”, “누가 내 보고서 좀 봐줬으면 좋겠다!” 등의 문구가 실려 있어서, 처음에는 직장생활에서 꼭 필요한, 직장인에게 필수인 글쓰기 방법이나 팁들이 담겨 있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즉, 독자 타깃(target)이 직장인으로 한정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저로서는 자연스레 눈길이 갔습니다. 특별히 직장에서 보고서를 올리거나 결재를 상신(上申)할 때, 서류 업무에 있어서 지적을 당하거나 퇴짜를 맞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혹시나 하는 호기심과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 책을 읽게 됐습니다.

 

책은 총 8개의 장(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조, 논리, 규칙, 맞춤법, 숫자표현, 표 삽입, 마지막으로 글씨의 굵기 조절, 괄호와 약어, 한 줄에 몇 글자를 넣을지 등 문서의 스타일에 관한 것까지 방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이 책의 대상이 직장인에 한정된 것인가 짐작했지만, 읽고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책을 읽는 독자가 누구든 간에, 또 꼭 행정업무를 주로 하거나 서류를 작성하는 일이 빈번한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일하는 문장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되고 배운 올바른 언어 사용법(문법, 규칙 등)은 꼭 문자로가 아니더라도 언어를 통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워낙 여러 가지를 다루다 보니, 한 번에 모든 것을 숙지하기는 어렵습니다. 양뿐만 아니라 내용도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또 우리가 사용하던 언어습관과 다르기 때문에 바로바로 잘못된 사용을 수정하고, 올바른 표현을 적용하기란 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헷갈리는 것이 있을 때 꺼내서 찾아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 워낙 우리네 문자(언어)생활의 오류를 많이 지적했기 때문에, 이 글을 쓰면서도, 책을 읽었음에도 전에 하던 잘못을 반복하지는 않을까 자꾸 신경이 쓰이는 것은 제가 너무 예민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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