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웬들린 밴 드라닌 지음, 김율희 옮김 / F(에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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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를 보니 '첫사랑 영화의 정석'의 원작이라며 영화 이야기가 있기에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알게 된 사실, 바로 지난달에 영화가 제작된 지 7년 만에 관객들의 요구로 정식개봉을 했더군요. 영화의 정식개봉에 맞춰 책도 출간된 듯합니다. 영화가 제작된 것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2010년으로 꽤 오래 전이니 아마 이미 영화를 보신 분들도 있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이 영화의 존재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소설로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렇긴 하지만 제가 만약 소설이나 영화 중 어떤 것을 먼저 접했다면, 보통 제 성향 상 나머지 다른 콘텐츠는 찾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 가지의 이야기로 만든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콘텐츠를 접하면 꼭 작품끼리 서로 비교를 하게 되는 습관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A 부분을 잘 표현했지만, 다른 매체를 통한 작품은 그 콘텐츠가 갖는 특징이나 한계로 인해 A 부분의 표현에 있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어디에나 예외는 있듯이 정말 마음에 든 작품이라면 다른 매체의 작품도 찾아보고는 합니다.

 

제 짧은 영어 탓에 책 제목을 보고도 선뜻 와 닿지 않았던 지라 찾아보니 '홱 뒤집힌, 휙 젖혀진' 등의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보니 참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했고, 아마 다른 분들도 대부분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는 '브라이스 로스키'라는 7살짜리 남자아이가 동갑내기인 '줄리아나 베이커'의 집 앞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브라이스와 줄리아나 두 당사자의 입장으로 같은 사건을 바라보니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사랑이야기를 보면 늘 전개가 잘 이루어져서 등장인물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저라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중간 중간 오해나 갈등이 생길 때마다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에 더 빨리 책장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표지에서도 이야기하듯 단순히 사춘기 소녀와 소년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는데 그 이상의 좋은 이야기여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광범위한 장소를 배경으로 많은 사건이 얽혀있고 거기에 다수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스펙터클한 스케일의 이야기도 재밌겠지만, 이렇게 소소하고 담백하며 따스한데다 많은 생각까지 하게 해주는 이야기도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들의 앞에 어떠한 미래가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줄리아나와 브라이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 모두 행복하기를 응원하며 나중에라도 이후 이야기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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