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에게 미안해하지 않기로 했다 - 불안을 넘어선 당당한 부모 노릇
이중천 지음 / 이룸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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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육아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또 한 권의 육아 관련 서적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나는 아이에게 미안해하지 않기로 했다] 입니다. 책 제목부터 제 관심을 끌었던 책입니다. 뭔가 제목부터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에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결국 이 책 제목에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그 핵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부모인 우리들도 그리고 하나뿐인 우리의 자식들도 언제까지나 영원히 함께 해야만 하는 공동체라기보다는 언젠가는 각자의 인생을 살게 될 개별적인 인격체이다, 따라서 우리 부모들은 우리 스스로와 우리 자식들을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해하고 파악하여 아이들을 어떻게 떠나보낼지를 잘 고민하고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지향해야 할 목표, 그리고 견지해 나가야 할 태도나 자세, 마음가짐이나 가치관' 등은 여타 다른 육아서적들과 비슷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육아관련 서적에서 보지 못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바로 1부에서 다루고 있는 '생물학적 부모와 사회학적 부모' 부분이 그것입니다. 시대적, 사회적 변화로 인해 달라진 부모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너무도 명백한 현실이지만 제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탓에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재, 현대에서 '부모'라는 존재가 갖는 가치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육아에 대해서야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은 지금이지만, 이 책을 보고 다시 한 번 '갈 길이 멀구나.', '육아는 참 끝이 없고 정답도 왕도도 없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정보가 부족하고 지식을 얻는 경로에 한계가 있던 예전과 달리,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는 차치하고)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정보의 바다가 펼쳐져 있는 요즘이라고 하지만, 그 정보가 홍수를 이루다 못해 범람하고 또 범람하는 통에 오히려 진실하고 옳은 정보나 사실을 찾는 것은 더 어려워 졌다고 새삼 느낍니다.

 

아무리 책 속에 저자나 학자들이 수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얻은 이론이나 지식, 경험을 통해 체득한 내용들을 담아 놓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언제나 진리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육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렇다 해도 저라는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경험은 범위도 깊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글로 배우는 육아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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