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사랑한 한국 - 외국인 전문가 10인이 한국을 말하다
필립 라스킨 외 지음 / 파이카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며칠 전 막을 내렸던 ‘G20 정상회의’와 그 시기를 함께해 더욱 뜻 깊게 다가온 책이었다. 이번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한 ․ 일 월드컵’에 이어 올해 또 하나의 커다란 국제행사를 치러낸 우리나라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전 세계에서 보자면 동방의 아주 작은 나라인 우리나라가 이룩한 놀랍고도 위대한 역사를 되새기며 새삼 감탄했다.   

  《세계가 사랑한 한국》에서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다. 부족한 부분, 필요한 부분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과 대안을 제시해 줌으로써 한국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한국의 현재보다는 미래를 생각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책에서는 크게 10가지 테마를 가지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더구나 자신의 조국도 아니고 ‘남의 나라’에 대해서, 진정한 애정을 가지고 거침없이 자신들의 생각과 의견 그리고 마음을 담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더욱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즉, 객관적으로 우리나라를, 우리나라의 현실과 문화 등을 바라볼 수 있다는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10명의 외국인 전문가들 그리고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게 해준 파이카 출판사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나라가 세계에 어필도 많이 했고 나름 내세울만한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던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필립 라스킨’ 이야기는 내 짧은 생각에 일침을 가해주었다. “특별히 한국 하면 떠오르는 무언가가 없다.”는 그의 말이 특히나 와 닿았다. 바로 이런 부분이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봤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한민국 사람이기에 평소에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부터 생각은 했지만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고 넘어갔던 아주 평범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여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반성하기도 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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