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우연히, 아프리카 - 프랑스 연인과 함께 떠난 2,000시간의 사랑 여행기
정여진 글, 니콜라 주아나르 사진 / 링거스그룹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누구나 ‘파라다이스’를 꿈꾼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동행’을 꿈꾼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이루고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둘만의 파라다이스를 찾아 떠난 사람들이 있다. 바로 <그와 우연히, 아프리카>의 저자 정여진과 그의 프랑스 연인 니콜라 주아나르이다. 이 둘은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사랑을 키우기 시작한 연인들이다. 둘만의 파라다이스를 찾아 순수의 땅, 아프리카로 과감히 떠난 2,000시간이라는 여행의 기록을 눈부신 사진들과 부드럽고 감각적인 문장들로 엮어놓은 책이 바로 <그와 우연히, 아프리카>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2008년, 태어나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밖 즉, 외국으로 떠났었다. 그 이후, 항상 어디론 가의 여행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상상 속으로 혹은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마 여행을 자주 떠나고 있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도 바로 이런 나만의 여행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위에 언급한 것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여행. 아프리카. 국경을 초월한 사랑. 파라다이스. 각각의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데 이 모두를 담고 있는 책이라니. 분명 환상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정여진, 니콜라 주아나르 모두 내 나이 또래인데 어쩌면 이렇게도 아름답고 서정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두 사람 모두 어릴 적부터 아름답고도 슬픈 글들과 모습들을 많이 접했고, 또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강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이라서 그런지 글들이 정말 감성적이고 따듯하다고 느꼈다. 
 

 

  나도 얼마 전 강원도 쪽으로 학교 친구들과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정말 오랜만에 바다를 보고서 새로운 감회에 흠뻑 젖고 왔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또 다시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나를 흔들어놓았다. 이 세상 어느 곳이든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라면 즐거운 여행이 될 터인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없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단둘이 둘만의 시간이 흐르는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강하게 어딘가로 밀어내고 있었다. 정여진과 니콜라 주아나르 덕분에, 간접적으로나마, 아름다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도 둘처럼 찬란하고 눈부신 여행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게도 찾아올 그 시간을 준비하고 기다리며, 마음속으로 또 책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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