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청춘에게 - 21권의 책에서 청춘의 답을 찾다
우석훈 외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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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희경, 마해영, 민규동, 박경서, 박문성, 박원순, 박철민, 서진규, 홍세화 등 이 시대의 내로라하는 멘토들이 모두 모였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구미가 당길 만하지 않을까. 나 역시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책 읽는 청춘에게>. 제목을 보는 순간,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사실 이 책에 우리들 ‘청춘’에게 조언을 하고 책을 추천해 준 인사들을 전부 다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 만큼 나의 식견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럽다는 생각이 앞섰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그들의 이야기, 그들이 생각하는 20대, 청춘. 그리고 그들의 추천도서들을 접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즐거웠고 행복했다. 

  책읽기라는 취미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늦게 시작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좋은, 제대로 된, 나에게 보탬이 되는, 바람직한, 양적인 책 읽기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그저 막연하게 흥미가 동하는 혹은 재미있어 보이는 책 위주로 책을 골라서 읽고 있었기 때문에 가끔씩 정말 제대로 하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와 걱정이 들기도 했었다. 취미활동인데 너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말자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이왕 내 시간을 투자하고 나를 위해 하는 취미활동인데 제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늘 훨씬 강하게 나를 이끌었다. 지금까지는 좀 더 책읽기 그리고 책들과 친해지기 위해 나에게 어렵거나 머리 아픈 책들 보다는 읽기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들 위주로 골라서 읽어왔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런 식의 책 읽기를 고집할 수는 없을 것이다.  

  <책 읽는 청춘에게>에서 21인의,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한민국 대표 멘토’들이 추천해주는 책들은 역시 명사들의 추천이라 그런지 지금까지의 내가 읽어왔던 책들보다는 깊이 있고 어려운 책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지금의 나에게, 앞으로의 나에게 필요하고 유용한 책들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천천히 한 권 한 권씩 찾아 읽어보면서, 훗날 나의 ‘책 읽던 청춘’을 돌아볼 때 나 자신이 후회 없이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웃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 때의 청춘들에게 보다 좋은 책을 추천해 줄 수 있는 내가 되도록 열심히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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