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의 몸이 위험합니다 - 건강한 일상을 보낸다고 착각하는 당신을 위한 지식 한입
강상욱 지음 / 네임리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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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을 거창한 사건이나 극단적인 환경에서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지은이는 시선을 아주 가까운 곳으로 돌립니다. 매일 사용하는 전자제품, 아무 생각 없이 쓰는 지퍼백, 늘 반복하는 요리 방식처럼 너무 익숙해서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일상 속 습관들의 축적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하나씩 짚어냅니다.


그렇다고 지은이는 무작정 세상은 위험하다며 겁만 주지 않습니다. 대신 어디까지는 안전하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막연히 불안에 떠는 대신 판단 기준을 갖도록 해줍니다. 알고 조심하는 것과 모르고 불안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겠죠.


사용 지침에 적혀 있는 문구가 모든 위험을 포괄하지 않는다는 사실, 환경호르몬과 미세 플라스틱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설명은 일상 속 안전 기준이 얼마나 단편적일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고온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이 임산부와 태아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대목은 습관이라는 것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도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합니다. 다이옥신처럼 전 세계적으로 축적되는 환경 독소의 이야기는 개인의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도 함께 생각하게 만듭니다.


본 책은 무언가를 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하고, '괜찮겠지'라는 가벼운 생각을 '왜 그런 것일까?'라는 질문으로 바꾸게 만듭니다. 건강한 삶은 이렇듯 작고 구체적인 질문과 이해부터 시작되는 것 아닐까요?


지은이는 위험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무심함이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무력감을 주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책과 함께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우리와 가까운 일상 속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바로 알고,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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