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 하루를 두 배로 사는 단 하나의 습관
김유진 지음 / 토네이도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그저 일찍 일어나는 기술이 아닌, 하루를 대하는 태도와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침형 인간", "새벽 기상"에 대한 이야기는 의지나 근성의 문제로 치부되기 쉽지만, 지은이는 자신의 경험과 논리를 통해 '왜 새벽이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는지'를 차분히 보여줍니다.
지은이는 "당장 새벽 기상을 통해 거창한 성취를 이루세요!"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녀 자신도 '세수, 이부자리 정돈, 따뜻한 차 한 잔' 같은 아주 사소한 루틴을 통해 자신을 회복하고 에너지를 채워갔기 때문 아닐까요? 그렇게 무기력과 우울 속에 있던 한 사람이 다시 삶의 리듬을 되찾았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나도 저렇게까지 대단해야 하나'라는 부담 대신, '이 정도라면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현실적인 용기를 얻게 됩니다.
새벽 기상에 실패하는 이유를 '의지 부족'이 아니라, '수면 부족'과 '보상 인식의 차이'로 설명하는 부분도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늦게 자는 생활이 문제'라는 지적,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전제로 한 "나만의 시차"를 만들라는 조언은 자기 계발서에서 흔히 보이는 극단적인 희생 논리와 거리가 멉니다. 5초 카운트다운이나 보상을 구체적으로 떠올리라는 방법 역시 단순하지만 실제 생활에 적용해 볼 만한 유용한 노하우라 하겠습니다.
본 책에 담긴 지은이의 실패 경험과 흔들림, 만족스럽지 않았던 직장 생활 등의 고백은 새벽 기상이 특별한 사람만의 무기가 아니라, 현재의 삶이 버겁다고 느끼는 평범한 사람에게도 열려 있는 선택지임을 보여줍니다.
지은이도 말하듯, 또 우리도 너무 잘 알고 있듯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오롯이 자신의 선택입니다. 본 책과 함께 하루 중 온전히 타인의 요구와 온갖 우연으로부터 벗어난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