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_ [채권을 알면 주식이 보인다] - 신년기 지음

채권을 알면 주식이 보인다 - 채권쟁이의 주식 투자법
신년기 지음 / 아라크네 / 2025년 11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을 통해 지은이는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근본 원리를 "채권"이라는 렌즈로 바라봅니다. 코스피 4,000이라는 전례 없는 시장 상황 속에서 왜 지금 주식 투자의 기준을 새롭게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그는 매우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합니다. 고등학생 아들과 금융기관 임원인 아버지의 대화 형식을 빌린 구성은 복잡한 금융 개념을 보다 쉽고 자연스레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채권이라는 안정 자산의 개념을 주식이라는 변동 자산에 접목해 흔들리는 시장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고방식을 만들도록 돕는다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투자 입문서는 주가 흐름, 차트 읽기, 혹은 가치 평가 기법처럼 주식 자체의 특성에 집중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본 책은 금리-심리-리스크 구조라는 금융시장의 본질부터 설명함으로써 왜 특정 시점에 시장이 상승하거나 급락하는지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게 돕는다는 점에서 돋보입니다.

배당, 자사주 소각을 통해 채권의 쿠폰처럼 안정적 수익을 주는 기업, 미래 성장성을 듀레이션 개념으로 읽어내는 방식, 또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종목의 특징 등은 실전 투자 기준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여기에 "배당수익률 상위 10개사, 필수소비재 및 에너지 분야 주요 종목" 등의 부록 자료는 초보 투자자는 물론 경험 많은 투자자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지은이는 본 책을 통해 '주식은 채권보다 변동성이 큰 자산일 뿐, 그 원리를 알면 훨씬 단순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시장의 분위기와 감정에 흔들려 수익을 잃었던 분들이라면 불안해하다 잘못된 판단 내린 이유에 대해 근본부터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장기적이고 견고한 투자 철학을 고민해온 분들이라면 금리와 가치, 심리와 위험이 결합된 시장의 큰 흐름을 다시 읽어내는 시각을 얻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