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 _ [경제평론가 아빠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야마자키 하지메,정유진

경제평론가 아빠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돈과 인생과 행복에 대해
야마자키 하지메 지음, 정유진 옮김 / 노엔북 / 2025년 11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지은이는 일본의 인덱스 투자 열풍을 견인한 금융계의 선구자이며, 복잡한 금융 시스템 속에서 흔들리는 평범한 개인들에게 평생 가장 단순하고 합리적인 돈의 원칙을 전파해왔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식도암 투병 중 마지막 힘을 다해 성인이 된 아들에게 남긴 조언이 담긴 것이 바로 본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책 속 메시지는 무엇보다 절실하고,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지은이는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면 안정적인 삶을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단언하며, 자본주의 시스템은 리스크를 회피하는 다수에게 불리하게 설계되어 있음을 날카롭게 드러냅니다. 그는 복잡하게 포장된 금융 상품과 거짓 안정감에 의존하는 소비 패턴 뒤에 숨겨진 구조적 함정을 폭로하고, 평범한 개인이 '불리한 위치'에서 벗어나는 법을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제시합니다.

또한 지은이는 '회사에 종속된 안정'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오히려 '대체 불가능한 나를 만들어야만 자유로워질 수 있다'라고 강조합니다. '스톡옵션과 같은 성과 연동 보상의 필요성, 더 나은 기회를 위한 이직의 용기, 도전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기회비용의 위험성' 등은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지은이는 '경제, 일, 행복'이라는 세 축을 관통해 단순히 돈을 잘 버는 법이 아니라, '돈에 흔들리지 않는 삶'을 만드는 방법을 전합니다. '돈은 삶을 망치지 않게 하는 수단일 뿐이며,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기분 좋고 자유로운 삶'이라는 지은이의 메시지는 모든 조언을 삶의 본질로 향하게 합니다.

암 투병 중이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는 아들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펜을 든 아버지의 마음이 책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그 진정성이 책의 모든 메시지에 힘을 부여하는 듯합니다. 본 책을 통해 경제 지식뿐만 아니라, 불확실한 시대를 헤쳐 나갈 전략과 더 나은 인생을 향한 용기를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