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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 머니 리셋 - 비트코인에서 시작된 궁극의 통화, 미래를 삼키다
정구태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변화는 그것이 단순히 금융 기술의 발전을 넘어 새로운 경제 질서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지은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히 암호화폐 시장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법정화폐의 안정성과 블록체인의 개방성을 결합한 상업용 디지털 화폐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스테이블코인의 가파른 성장세에 대응하는 각국 중앙은행과 민간 기업의 서로 다른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중앙은행은 디지털 화폐(CBDC)를 통해 신뢰와 안정성을 내세우고, 민간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혁신과 자율성을 추구합니다. 이 두 흐름의 긴장과 경쟁은 앞으로 글로벌 금융의 지형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바이낸스", "테더", "서클" 등 거대 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은 단순한 시장 경쟁을 넘어 '누가 디지털 달러의 표준이 될 것인가'라는 전 지구적 패권 경쟁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나아가 미국의 소위 "디지털 자산 3법" 통과는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주변부 자산이 아니라 제도권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편입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향후 애플,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까지 참여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금융 실험을 넘어 경제 구조를 재편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본 책은 우리에게 단순히 기술이나 금융 상품으로서의 스테이블코인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이미 새로운 화폐 질서의 초입에 들어섰음을 일깨워 줍니다. 이 거대한 변화 속 단순한 소비자가 될지, 아니면 능동적 선택자, 더 나아가 선도자가 될지는 결국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그 선택에 본 책이 도움을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