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 - 자신만이 우월하다고 믿는 인간을 향한 동물의 반론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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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에 도전장을 던지는 도발적이면서도 유쾌한 책입니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에 주목하며, 우리가 흔히 믿어왔던 '인간만의 고유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우리는 보통 인간만이 감정과 사고, 언어와 잔인함 같은 복잡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본 책은 다양한 동물의 행동을 통해 그런 믿음이 얼마나 근거 없는 오만인지 일깨워 줍니다. 인간이 웃고, 노래하고, 싸우고, 사랑하는 것처럼, 동물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은 낯설고도 놀랍습니다.


동물도 단지 생존을 위해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동물들은 서로 의사를 교환하고 힘을 합치며, 때로는 위로까지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이는 인간이 가진 복잡한 사회성이나 감정이 사실은 전혀 특별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동물을 바라본다는 발상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습니다. 인간은 늘 자신을 동물과 구분 짓고, 우월하다고 믿어 왔습니다. 하지만 지은이를 비롯한 수많은 과학자, 철학자, 행동학자들은 인간만의 특성이라 여겨졌던 언어, 공감, 잔인함, 유머 등을 다양한 동물 속에서 찾아냈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를 새롭게 정의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보다 덜 특별하고, 동물은 생각보다 더 지능적이고 정교한 존재들임을 깨닫게 됩니다.


본 책은 단순히 동물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곧 인간에 대한, 그리고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로 이어집니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는 물론, 우리 삶의 방식과 태도에도 다시금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분들에게 본 책은 그 출발점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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