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가의 상자 - 스튜디오 지브리 프로듀서 가족의 만화 영화 같은 일상
스즈키 마미코 지음, 전경아 옮김 / 니들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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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본 책은 책 소개의 "스튜디오 지브리"라는 단어를 보고 '읽고 싶다' 마음먹게 된 책입니다. 예전 영어 공부를 위해 접하게 됐던 한 미국 드라마에 빠졌을 때처럼, 마치 듣기 좋은 노래를 배경음악인 양 틀어 놓듯,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을 매일 같이 찾아보거나 하지는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 하면, 처음 봤을 때의 신선한 충격, 그리고 다 보고 난 이후의 몽글한 추억 같은 감정이 늘 존재합니다. 그래서 관련 책을 볼 때마다 끌리는 것 같습니다.


지은이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의 딸입니다. 아버지의 직, 간접적인 영향으로 지브리와 인연을 맺게 되었죠. 아무래도 훌륭한 이력을 만들어간 사람의 가족이다 보니 그만큼 접근성(?)이 좋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다른 사람보다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었어도, 그런 상황에 있는 모든 사람이 노래에 노랫말을 붙이거나 월간지에 기고를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즉, 지은이가 해당 분야에 재능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본인도 [프롤로그]에서 이와 관련해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죠.


본 책에 담긴 지은이의 이야기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들이 결국 삶의 큰 힘이 되고, 그 힘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때로는 큰 성취나 성공보다, 일상에서 얻는 이런 작지만 확실한 기쁨과 행복들이 더 중요할 수 있겠다 느꼈습니다.


현실에 충실하며 만나게 되는 작은 행복들은 우리의 삶과 마음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듯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런 행복을 놓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스즈키 가의 상자'처럼 우리의 삶도 작지만 소중한 순간들로 차곡차곡 잘 채운다면, 그것들로부터 분명 큰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히 여기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더욱 가치 있게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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