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0 _ [찬란한 문학의 문장들] - 김욱 지음

찬란한 문학의 문장들 - 니체에서 박완서까지, 위대한 작가들의 준비된 위로
김욱 지음 / 윌마 / 2025년 3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한동안 문학 쪽 책을 읽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던 차에 본 책을 읽은 것에 대해 '정말 잘한 일이다'라고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힘든 우리네 삶에 힘과 위안을 주는 문학의 힘을 새삼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힘들다'라고 생각하는 순간을 만나고는 합니다. 아니면 더 나아가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기심의 발로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우리가 완전히 동일하게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볼 수도, 그 사람의 삶을 직접 살아볼 수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본 책에 담긴 작품의 작가들도 저마다의 고난과 고통을 겪었습니다. 아마 지은이가 그런 작가들만 모아서 그런지 몰라도, 그들의 삶과 상황에 관해 전해지는 이야기는 정말 읽기만 해도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어떻게 살아냈는지, 어떻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는지, 그 의지가 참 대단합니다. 그런 삶 속에서도 그들은 마치 그것만이 자신들의 존재의 이유이자 삶의 목표인 것처럼 작품들을 세상에 쏟아냈습니다. 그 덕분에 오늘날의 우리가 그들의 글, 문장을 읽고 거기서 힘을 얻고 위로를 받습니다.

본 책에는 동양과 서양의 여러 문학 작품이 등장합니다. 지은이는 각 작품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혹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잘 어울리는 부분을 인용합니다. 거기에 해당 작품 작가의 이야기와 자신의 생각을 더합니다. 이를 통해 삶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고,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본 책을 통해 잠깐 스치듯 만난 문한 작품들을 하나하나, 처음이든 다시든, 읽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아니, 꼭 마련해야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인간이 받은 축복 중 하나라고 말하는, 망각에 빠지기 전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