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지브리 이야기
스즈키 도시오 지음, 오정화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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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언제였는지는 솔직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주말이었는지 쉬는 평일이었는지. 하지만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처음 봤던 그 순간의 기분, 감정은 여전히 기억합니다. 찾아서 보거나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 케이블 채널에서 틀어준 것을 우연히 보게 된 것이겠죠. 그리고 그 자리에서 애니메이션이 끝날 때까지 다 보았습니다.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스튜디오 지브리'니, '미야자키 하야오'니 그런 이름은 알지도 못했습니다. 아니, 심지어 그 애니메이션의 제목조차 몰랐습니다. 그렇게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만났습니다.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지브리의 여러 작품을 찾아봤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를 시작으로 23년 여름, 미야자키 하야오의 최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여러 장편 애니메이션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지금이야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으며 다양한 작품에 대한 자신만의 추억을 갖고 있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시작부터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풀리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수차례 봤던 정말 좋아하는 작품부터, 본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작품에 이르기까지. 20여 편이 넘는 작품에 관한, 각 작품들만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 기획, 제작, 홍보 등 작품의 현실을 알게 되면 다음에 그 작품을 다시 보게 될 때 재미가 더해질지, 아니면 반감될지 솔직히 감이 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책을 읽기 전에도, 또 읽으면서도 '이런 이야기를 집대성한 책이 과연 어디 있을까?'라는 생각에 신나게 읽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들을 만든 유명 제작자들은 이제 결코 적지 않은 나이입니다. 과거가 그랬듯,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래 역시 그 누구도,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그들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어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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