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 키케로부터 노자까지, 25명의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삶, 나이 듦, 죽음에 관한 이야기
오가와 히토시 지음, 조윤주 옮김 / 오아시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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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습니다. 가장 간단한 예로,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끝이 있는 인생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철학'이라고 지은이는 말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것으로 전해지는 "우리가 바람을 바꿀 수는 없지만 돛을 다르게 펼 수는 있다"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 나이가 들고, 병에 걸리며,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결국 인생을 마무리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바로 인생이며, 그 끝에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죽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은이가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철학'이라는 돋보기를 통해 "나이 듦, 질병, 인간관계, 인생, 죽음"을 들여다봅니다.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중요한 점들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습니다.


본 책에서 다루는 주제에 대해 각 철학자들의 시각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그들의 목표는 같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방향이나 방법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결국 우리에게 선물처럼 주어진 이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철학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철학은 오랜 시간 동안 인류가 쌓아온 지혜이기에, 인간이 겪는 고민과 불안을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오후", 즉 나이가 들면서 맞이하는 후반부를 두려워하는 대신, 이를 삶의 진정한 시작으로 받아들이는 관점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새로운 시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우리가 그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은 큰 힘이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도 가시지 않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어떻게 하면 더 의미 있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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