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으로 보는 호크니
사이먼 엘리엇 지음, 장주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5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15/pimg_7498841944571120.jpg)
화가이자 사진가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이야기를 담은 본 책은, 그의 삶과 예술 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봅니다.
지은이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여정을 다양한 시기와 장소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그의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예술가로 자리 잡아가던 청년 시절, 햇살이 가득한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창작 활동, 그리고 영국으로의 귀국까지, 데이비드 생애의 주요 순간들을 시간 순으로 풀어냅니다. 아흔에 가까운 나이에도 여전히 살아 숨쉬는 데이비드의 예술 세계.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각과 접근을 탐구하는 그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본 책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시기마다 데이비드가 겪은 변화와 그 변화가 그의 예술적 열정과 호기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명합니다. 이 여정을 보고,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데이비드의 삶이 단순히 예술가로서의 그것을 넘어, 그가 살아온 시대와 개인적인 여정 그 자체가 예술의 중요한 부분이 된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본 책에 담긴 여러 이야기 중, 사소할 수 있지만, 데이비드가 어린 시절 살던 집 문에 그의 아버지가 노을을 그렸던 일화가 기억이 납니다. 지은이가 그것의 진위를 데이비드에게 직접 확인한 것 같지는 않지만, 데이비드의 예술이 아버지의 작은 행동에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은 흥미롭습니다. 작은 사건이라도 얼마든지 예술적 영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지은이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삶과 예술을 조화롭게 전달하며 그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데이비드 호크니'라는 인물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었지만, 본 책을 만난 덕에 그와 그의 삶, 그리고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