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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는 척하기 - 잡학으로 가까워지는
박정석 지음 / 반석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하면 어디가 떠오르십니까? '일본'이라고 대답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정서적으로는 먼 나라라고 볼 수 있겠죠.
본 책에는 정보와 지식을 통해 그런 일본과의 관계를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기를 바라는 지은이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일본이라는 이웃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의 아픔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아가는 것이라 주장합니다.
지은이는 부담 없이 일본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일본에 대해 쉽게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잡학"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일본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일본과의 관계에서 우정과 지혜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랍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일본에 대해 조금 더 알고 그 문화와 역사, 사람들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나아가 서로를 더 가까운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 것이겠죠.
또한, 지은이는 일본과 단순히 과거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념적 틀을 깨고, 더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자고 촉구합니다. "친구가 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은 간단하지만, 우정을 이루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하며, 한일 관계 역시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이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지은이는 일본에 대한 지적 탐구를 통해 사람들이 일본을 단지 가까운 외국이나 역사적 적대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이웃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고자 본 책을 집필했습니다. 그 이해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가 단순한 정치적 이해를 넘어서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존중하는 우정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그의 열망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30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일본에서 살고 있는 지은이. 그러면서 조국과 일본 모두 아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본 책에 부디 두 나라가 서로를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깨동무를 한 채 앞을 향해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