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 인사이드 아웃 2 - 소설
테니 넬슨 지음, 김민정 옮김 / 아르누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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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처음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작품을 접했을 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랬던 1편이 개봉한 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간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1편은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2편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지나가나 싶었는데 앞서 아트북, 그리고 이렇게 소설까지 후속편을 만나게 되어 참 기쁩니다.


〈인사이드 아웃 2〉에서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라일리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녀가 열세 살이 되면서, 즉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그녀의 감정 본부에는 기존의 다섯 가지 감정 외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라는 새로운 감정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의 등장은 일상의 변화를 초래합니다. 사춘기라는 소위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이하면 감정이 빈번하게, 또 크게 변하게 되죠. 이는 인류 공통의 증상인듯합니다.


새로운 감정들이 등장하기 전까지의 행복한 일상을 지키고자 하는 기존의 다섯 감정과 라일리의 미래를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새로운 네 감정들 사이에 갈등이 싹트게 되고 결국은 서로 충돌하게 됩니다. 제 예상과는 달리, 기존 감정들이 밀려나게 되고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쫓겨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겪는 모험이 펼쳐지는 것이죠.


다양한 감정 캐릭터의 관점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경험은, 전작에 이어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시기인 사춘기에 대해서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영화를 통해서든 아니면 소설을 통해서든 본 작품을 접한 분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춘기로부터 자유롭기 어렵습니다. 어린아이는 멀지 않은 미래에 겪게 될 것이고, 지금 한참 그 시기를 지나는 중인 학생도 있을 것이며, 성인은 때와 정도는 다를지언정 누구나 사춘기를 겪었을 것이기 때문이죠.


소설은 영화를 보는 것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소설에서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영화 속에서 보다 라일리의 내면적인 변화를 조금 더 천천히,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어 감정의 세밀한 흐름과 성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듯합니다. 


아직 보지 못한 분이라면, 지금이라도 사춘기 성장기를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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