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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미술관에 갑니다 - 한이준 도슨트가 들려주는 화가 11인의 삶과 예술
한이준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9월
평점 :
본 책은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앞으로 예술과 조금 더 가까이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매력적인 예술 교양서로 다가올듯합니다. 지은이는 오랜 시간 전시 해설을 통해 쌓은 깊이 있는 지식을 친근하게 전달하며, 인상주의의 거장 클로드 모네부터 세기의 천재 피카소, 영혼의 화가 고흐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세심히 풀어냅니다.
지은이의 해설은 작품에 대한 단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예술가의 고뇌와 열정이 담긴 순간을 함께 전함으로써 그들의 인간적 면모를 생생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진솔한 애정으로 예술가와 작품을 다루는 그의 모습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예술에 대한 깊은 감상을 불러일으키며, 단순히 시각적인 감상을 넘어 예술가의 삶의 태도를 배우도록 만들어줍니다. 그의 설명은 풍부하지만 무겁지 않고, 예술에 대한 애정을 일깨우며, 더욱 생생한 감상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본 책은 유명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그들의 열정적 삶과 내면의 깊이를 포착합니다. 지은이는 화가들의 삶을 당시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에 조명하여 그들을 다차원적인 인물로 그려내면서, 그들이 겪은 환희와 고통을 공감할 수 있게 만듭니다. 고난과 사회적 제약 속에서도 작품을 통해 삶과 세계에 대한 예술적 탐구를 이어가는 그 모습들은 우리에게 그들의 인간적 면모와 고유한 창작 세계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본 책은 모네, 고흐, 피카소 등 친숙한 예술가들을 단순히 ‘작품을 만든 화가’로서가 아니라, 그들의 시선과 삶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예술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특히, 칼로의 고통과 뭉크의 어둠처럼 개인의 상처를 표현의 소재로 삼은 화가들의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예술이란 고통과 내면의 성찰을 통한 성장임을 느끼게 합니다.
인간으로서 화가들의 삶을 조명하여 읽는 이들로 하여금 그들의 예술을 ‘천재성’으로만이 아니라, 보다 다층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는 점이 본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지은이가 전해 주는, 각 예술가가 어떤 상황에서 작품을 만들고 그것이 어떻게 세상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만나는 여정을 통해 우리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예술에 대한 지은이의 진심이 가득한 본 책은 우리의 예술을 향한 마음까지 키우는듯합니다. 덕분에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오늘이네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