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은 떠오르게 만드는 것이다.' 지은이가 한 말입니다. 원초적이지만 가장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충분히 어려운 말로 포장할 수도, 길게 늘어뜨릴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명료하게 정리했습니다.
고객들에게 자신의 브랜드가 각인되도록 브랜드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들려주고 싶은 마음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떠올릴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것을 위해 가장 핵심적인 것만 남겨야 합니다. 본 책에는 바로 그 방법들이 담겨 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름을 알리는, 고객에게 내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노하우들이 즐비합니다.
지은이도 말하고 있듯, 자신의 사업이나 가게를 운영하지 않는 단순 소비자의 입장에서만 놓고 보면, 즉 고객으로서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거나 소비할 때 우리는 이것이 나한테 얼마나 좋을지, 어떤 도움을 줄지, 얼마나 행복하게 해줄지 등의 효용만을 생각합니다. 본 책에 담긴 내용을 사실 거의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를 간과하고, 그저 다른 사람들이 다 하는 대로만 해서는 고객들의 뇌리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브랜드를 만드는 건 우리지만 결국 선택은 고객들의 몫'이라는 지은이의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결국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뇌리에 남아야 합니다. 무언가를 필요로 할 때 우리의 상품,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다면 그만큼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겠죠.
본 책은 브랜딩에 대해 막연히 가졌던, 무언가 어려울 것 같고 거창한 것이 있을 것 같다는 선입견을 깨줬습니다. 이는 읽을 이들을 위해 최대한 쉽게 풀어쓰고 많은 예들을 들어가며 설명한 지은이 덕분일 것입니다.
책에 담긴 아이디어들이 참 기발합니다. 이미 지은이를 통해 브랜딩에 성공한 사람들이 많지만, 나만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자신의 사업이나 가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싶으신 분들은 물론, 브랜딩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브랜딩에 별 관심 없는 분도 충분히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