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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약사 - 우리 일상과 밀접한 약 이야기
송은호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4월
평점 :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 같은 작품을 볼 때 '정말 저게 가능한가? 정말 저런 것이 존재하나?'라는 생각이나 궁금증을 갖게 되는 장면들이 종종 나옵니다. 그런 것 중에는 "약"도 포함됩니다.
곰곰이 떠올려 보면 생각 보다 영화에 약과 관련된 장면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런 장면들은 영화적 상상에 의한 것도 있고, 현실에 근거한 내용도 있죠. 평소에는 그런 부분에 별로 신경 쓰지 않다 보니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렇게 어떤 계기에 의해 그런 사실을 인식하게 되면 아무래도 그만큼 더욱 자주 눈에 띄죠.
약은 대게 우리의 질병이나 상처 치료를 위해 사용되지만 그 특성상 원치 않는 효과, 즉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고 이를 고의적으로 오용 및 남용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영상 콘텐츠에 등장하기 더없이 좋은 소재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꼭 주된 소재가 아니더라도 크고 작은 장치로 자주 등장하는 듯합니다. 다만, 우리 주변에서 약물 오, 남용으로 인한 문제를 보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빈번해진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특히 '마약 청정국'이라 불리던 우리나라에서 마약 사건이 자주 등장하게 된 것은 정말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약에의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올라간 현실에 두려움마저 들기도 합니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죠. 지은이는 본 책에서 영화 속 약학 지식을 세분화하여 장을 구성하였습니다. 먼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치료제'로서 약이 등장한 영화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어서 요즘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마약'에 대해 그 종류 등 관련 이야기를 함께 생각해 봅니다. 앞서는 실제 존재하는 약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세 번째 장에서는 상상력으로 탄생시킨 '가상의 약'이 등장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너무 부정적이 된 것인지, 솔직히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앞섭니다. 다음으로는 언제 어디서 우리에게 나타날지 모를 '약의 부작용'에 대해 다룹니다. 약의 양면성이라고 봐야 할까요? 우리의 고통을 줄여주고 질병을 낫게 해주지만, 우리에게 또 다른 괴로움을 주기도 하는 약의 부작용. 물론 약의 상용화에 앞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 기간에 걸쳐 임상 실험을 하지만, 그럼에도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발생할지 알 수 없는 것이 부작용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정신에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종종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약 이야기를 다룹니다. 팬데믹 같은 세계적 문제에 구원자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이와 관련된 문제가 사회적으로 붉어지기도 하죠.
새로운 영화를 만날 수 있어, 또 평소 잘 몰랐던 약에 대한 지식을 부담 없이 알 수 있어 즐겁고도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