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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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남의 눈높이에 맞추고, 남을 만족시키기 위해 살았던, 그렇게 어느 것 하나 자기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었던 시절을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는 그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것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까지 얻게 되죠.


자신의 힘들었던 시절을 꺼낼 수 있었던 것은 그 시간이 이미 지나간 과거기에 가능한 것일까요? 아니면 지은이의 용기 덕분일까요?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은이가 책에도 실린, 니체가 말했던, 우리에게 주어진 커다란 복 덩어리, 바로 '망각' 덕에 조금이나마 잊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이제는 완전히 극복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커다란 고통,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는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을 다시 꺼낸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글로 옮긴다는 것은 분명 용기가 많이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말고 망각하라. 그래야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고, 그것은 삶의 중요한 행복이자, 보다 나은 살아감의 방식일 수 있다'라고 지은이는 말합니다. 이 글을 읽고, 지난날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집착인 것 같지만, 당시에는 스스로 완벽주의라 여겼던 행동 때문에 몸도 마음도 망가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조금 내려놓으니,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좋다 생각하니, 몸과 마음이 다시 좋아졌습니다.


선물처럼 주어진 이 삶을 살아가는 것도, 그 속에서 끊임없이 선택을 하는 것도 결국 나 자신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나에게 돌아오죠. 그렇기에 내 생각과 내 결정이 중요합니다.


본 책에는 소크라테스, 니체, 쇼펜하우어 등부터 김구, 이성계, 장영실, 율곡 이이 등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 서양과 동양을 아우르는 위인들이 남긴 말과 글이 담겨 있습니다. 지은이는 자신이 그것을 곱씹어 깨달은 삶에 대한 통찰을 전합니다.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등을 위한 조언입니다. 독자들이 자신을 위해, 자신이 주도권을 가진 채 살기를 바라는 지은이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인생. 보다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만의 목적지를 향해,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데 본 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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