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요코하마 - 나의 아름다운 도시는 언제나 블루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6
고나현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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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6개월도 더 지났네요. 본 출판사의, 정식 명칭이라기보다는 제멋대로 붙인 이름인, "한 달 시리즈", 정확히는 <한 달의 홋카이도>를 지난 9월경 읽었습니다. 그때의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이번에 다시 한번 만나게 되었습니다.

본 책은 번역가로 활동 중인 지은이가 약 한 달간 요코하마에 머물렀던 리얼 여행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떻게 번역가가 되었는지, 왜 요코하마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등 그녀의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소소하게 시작합니다. 

여행 준비는 솔직히 조금은 '우당탕탕' 느낌이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워낙 오랜만에 가게 된 해외여행으로 감을 조금 잃었던 지은이가 여행 준비 시에 했던 작은 실수들 때문입니다. 사실 이는 지은이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해외여행을 준비하실 때 비슷한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런 모습이 좋았습니다. 정겨운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지은이는 요코하마에서 한 달을 보냈는데, 일행이 따로 없었던 만큼 자칫 게을러지거나 늘어지기 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방지하고자 그녀는 루틴을 정했고 여행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실천했다고 하네요. <한 달의 홋카이도> 서평에서도 말했지만, 여행으로는 일주일 이상 한 곳에 머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예전에 혼자 한곳에 한 달 이상 머물렀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여행으로 갔던 것은 아니었기에 별도의 루틴을 만들 필요가 크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따로 루틴을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은이의 그런 모습이 더 대단히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지은이는, 그녀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숨만 쉬어도 에피소드가 생기는 사람"입니다. 덕분에 요코하마 여행기가 더욱 풍성해진 것 같습니다. 크고 작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거든요. 그런 것들이 나중에는 다 즐거운 추억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은이가 요코하마를 정말 좋아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녀의 말에 따르면 그곳은 어떤 계절이든 갈 이유가 충분합니다. 일 년 중 어느 때 가더라도 좋다는 것이죠.

요코하마는 이웃 동네 같은 소박함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벼운 안줏거리와 함께 이제 막 뽑아낸 신선함 그 자체인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맥주 공장 투어'와 직접 컵라면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컵 누들 뮤지엄 투어'까지 매력 넘치는 경험도 가능한 곳이더군요.

지은이 덕분에 요코하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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