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법정 - 미래에서 온 50가지 질문
곽재식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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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과학 소설이나 영화를 지칭하는 Science Fiction(SF)는 그동안 여러 콘텐츠나 매체를 통해 수차례 등장했고 지금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래에도 더 먼 미래를 그리며 계속 우리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미래 사회를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와 미래에 대한 비판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신문에서 그런 그림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20XX 년의 모습" 혹은 "XX 년 뒤의 미래"라고 하면서 만평처럼 등장했던 '날아다니는 자동차, 자동으로 척척 청소하는 로봇' 등의 그림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중 일부는 아직 상상에 그치고 있지만, 또 다른 일부는 정말 현실이 되어 우리와 함께 이 시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많은 것들이 생겨나거나 사라지고, 그만큼 더 큰 변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저자도 이런 세태를 인식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SF 간의 관계를 보다 깊이 들여다보고 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고자 본 책을 펴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필연적으로 초래할 미래의 달라진 모습과 그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나 사회 같은 각종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저자의 고민은 단순히 사람들의 생활이나 생각뿐만 아니라, 보다 강제력을 가지고 사회의 규범을 형성할 수 있는 법과 제도에까지 이릅니다.


SF 소설가답게 참 여러 주제를 다루며, 무려 50가지 문제를 제시합니다. 이 중에는 지금 모습의 연장선도 있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촉발된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도 나타납니다. 오늘날의 모습이 그려지는 문제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는 안타까움과 씁쓸함이 올라왔고, 전혀 새로운 문제에서는 저자의 상상력 덕에 미처 생각지 못했던 내용을 만나 즐겁기도 했습니다.


저자도 밝히고 있듯이, 본 책은 각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것보다 이러저러한 것들을 다 함께, 미리, 조금 먼저 생각해 보자는 것이 저자의 의도이기 때문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자는 보다 쉽고 친숙한 문제의 전달을 위해 저자가 직접 만든 주인공이 등장하는 상황극과 해당 문제를 다뤘던 SF 소설, 영화를 등장시킵니다. 그리고 다루는 문제에 대해 오늘날 사람들이 하고 있는 고민은 무엇이고, 앞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아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다룹니다.


비록 책 속 내용이 아직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이더라도 고민하고 생각해 볼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인류의 상상에 그쳤던 여러 일들이 현실이 되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으니까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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