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벽 - 노화를 늦추고 긍정적으로 지내기 위한 뇌의 올바른 사용법
와다 히데키 지음, 허영주 옮김, 김철중 감수 / 지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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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치매"와 "노인성 우울증"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70대 이후의 삶의 질이 결정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이 둘을 잘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뇌 건강 지식을 전하고자 본 책을 펴냈습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치매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이해 높여줍니다. "진행이 매우 빠르다. 행동이 난폭해지고 소리를 지르거나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이처럼 우리가 치매하면 떠올리는 주요 증상이나 이야기들에 대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치매에 걸렸을 때 간병하는 가족으로서 가장 피해야 할 사항', '치매의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주기 위한 태도, 성격, 병력 등 환자의 평소 모습이나 상황, 그리고 근래 달라진 사항들에 대해 기록하기', 그리고 '알츠하이머형 치매, 뇌 혈관성형 치매, 루이 소체형 치매, 전두 측두형 치매 등 대표적인 치매 유형' 등에 대해서도 설명해 줍니다.

2장에서는 치매 환자가 생겼을 때 가족들의 바람직한 대처 방안에 대해 알아봅니다. '간병 중 대화법'이나 '문제 행동을 줄이기 위한 기초 지식' 등이 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장에서는 노인성 우울증에 대해 다룹니다. 저자는 이 질병이 치매만큼 아니 그보다 더 노년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치매와 증상이 유사해 혼동할 수 있기에, 이 둘의 비교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어떠한 병이든 최선은 예방, 초기 발견이 차선일 것입니다. 노인성 우울증의 초기 발견을 위한 우울증 초기 증상과 예방법도 눈여겨봐야겠습니다.

4장에서는 건강한 뇌를 위한 좋은 생활 습관을 '수면, 운동, 식습관, 외출, 대인관계' 등의 측면에서 소개합니다.


저자는 '뇌의 건강 수명을 늘리는 행동 20가지'를 소개하며 책을 마무리합니다. '심호흡, 주문, 요리, 과음, 식물, 반려동물, 연애, 노래, 그림, 구경, 여행, 멋, 사치, 혼자, 체중, 추리, 토론' 등으로 키워드를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저자도 이 20가지 모두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니, 부담을 갖기보다는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부터 하나씩 시작해 보시거나, 시작하실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책 내용 중 '간병 시 문제 증상에 대한 가족의 대화법'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하나, 둘 나타나는 문제 증상과 점점 변해가는 환자의 모습으로부터 오는 걱정, 슬픔, 괴로움 등으로 인해 환자에게 예민하고 감정적으로 굴 수도 있습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대화법이 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치매는 우리 뇌가 선물하는 최후의 선물이다'라는 주장도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제가 그랬던 것처럼, 이 문장만 보셔서는 선뜻 납득하시지 못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저자의 근거는 직접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당연한 이야기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진단뿐 아니라 진행에 있어서도 돌보는 가족의 관심, 사랑, 그리고 대응이 매우 중요함을 절감했습니다.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를 힘들게 하는 정말 무서운 질병, 치매. 부디 하루빨리 '치매의 벽'을 뛰어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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