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더존스 - 우리는 왜 차이를 차별하는가
염운옥 외 지음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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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등록자 기준으로 해도 250만 명(2023년 9월)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르면 외국인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5%를 넘을 경우 '다인종ㆍ다문화 국가'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도 2024년, 즉 올해에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더 이상 다양성을 외면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본 책은 티앤씨(T&C) 재단에서 운영하는 "Another Point of View(APoV)"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2022년에 개최된 콘퍼런스 "인 디 아더 존스(In The Other Zones)"를 책으로 펴낸 것입니다. T&C 재단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해 APoV 콘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2020년에는 "혐오"를 주제로 "Bias, by us", 2021년에는 "공감"을 주제로 "우공이산(友共移山)" 콘퍼런스를 열었었죠.


그동안의 콘퍼런스에서 그랬듯, 본 콘퍼런스에서도 여러 학자분들을 모셨습니다. 사회학, 인구학, 진화학, 미디어학, 종교학, 그리고 범죄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 배경을 지닌 학자분들이 등장하는 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성에 대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본 책의 특징이자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학자 별 강연뿐만 아니라, 학자 간 대담까지 수록되어 콘퍼런스를 제대로 만날 수 있었다는 점 역시 좋았습니다.


본 책을 통해, '재단, 프로그램, 콘퍼런스, 그리고 그에 대해 본 책처럼 펴냈던 전작들'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책을 읽고 궁금한 마음에 재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가장 최근 콘퍼런스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모든 콘퍼런스의 강연 및 대담을 유튜브 영상으로 볼 수 있더군요. 저처럼 관심이 가시는 분들은, 책 혹은 영상, 어떤 것이든 더 선호하시는 방식으로 콘퍼런스를 만나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 같으면 가까이하기 힘들었을 학문을 만나는 것에 더해, 그 학문의 눈으로 '다양성'을 마주하고 이해하고 미래를 그려 볼 수 있어 참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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