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언어 - 내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의 말들
김지은 지음 / 헤이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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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대하고 시간을 함께 보내며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이해합니다. 그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도 하죠. 그러한 도구이자 잣대가 되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말"과 "태도"가 가장 대표적일 것입니다. 말은 그 사람이 하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의 태도를 알 수 없는 것도 마찬가지지만, 태도는 은연중에 본인도 모르게 흘러나오고 상대에게 메시지를 던지고는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다른 이를 대할 때, 말이든 태도든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저자는 20년을 훌쩍 넘는 경력을 가진 베테랑 기자로, 인터뷰 시리즈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인터뷰'는 인터뷰어가 인터뷰이에게 묻고 답을 듣는 과정을 통해 그 사람과의 거리를 좁히고 더 잘 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평소 인터뷰나 관련 글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주간지 같은 잡지나 종이 신문까지는 잘 찾아보지 않아서 그랬던 것일까요? 사실 본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습니다. 신문 좀 읽어야겠다 반성했습니다. 저자는 그동안 인터뷰집 두 권을 비롯하여, '인터뷰 워크북'이라는 제게는 굉장히 생소한 종류의 책도 낸 바 있습니다.


본 책은 저자가 기자라는 직업을 오랜 시간 하며 만나게 된 다양한 분야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고 깨달은 생각의 조각들을 모은 글입니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 그 사람들과 함께 했던 시간, 기억, 추억을 기꺼이 풀어준 덕에 참 따듯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많이 생각하고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그동안 제 삶 속의 태도들을 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이자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의 태도를 정비해 보고, 미리 그려보며, 다짐할 수 있었던 귀한 기회이기도 했죠.


우리는 책으로부터, 또 강의로부터도 배울 수 있지만, 사람으로부터도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그 사람의 태도로부터 말이죠. 모든 사람이 각자 다른 순간과 시간으로 채워진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살고 있고, 또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기에, 생각해 보면 어느 하나 허투루 흘려보낼 말, 눈빛, 손짓이 없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비록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큰 상처를 준다 하여도, 그로부터 우리는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만큼은 다른 사람을 똑같이 상처 주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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