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지문
이동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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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은 저자가 조선일보에 21년 9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연재해 오고 있는 [이동규의 두줄칼럼] 중 100개를 엄선해 단행본으로 묶어낸 것입니다. 해당 칼럼은 삶과 일뿐만 아니라 리더십, 조직문화, 혁신 등 여러 분야에 대한 트렌드, 저자의 생각과 통찰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해당 칼럼에 대해서는 본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 짧지만 핵심 혹은 허를 찌르는 글이라 참 좋습니다.


그의 글을 보고 누군가는 말장난하고 있다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두 줄' 그뿐만 아니라, 그것에 대한 저자의 생각, 관점을 풀어놓은 글을 보면 단순한 말장난이 아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 그의 글이 길지는 않습니다. 칼럼도 두 줄이 전부고, 그에 대해 그가 덧붙이는 이야기도 300자가 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길이가 글의 전부는 아닙니다. 글이 짧다 하여 그것을 쓴 사람의 생각까지 짧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일 수 있습니다. 물론 길게 풀어서 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함축하여 간결히 표현하는 것 또한 풍부한 지식과 고도의 집중, 사색이 필요한 작업일 것입니다. 저자의 글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생각합니다.


길이가 짧다 해서 그의 글을 마치 수학의 구구단 외우듯, 많은 생각 없이,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읽고 넘어가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래서는 안 되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당연하게 이해되는 문장이라도, 한 번 더 읽고 한 번 더 곱씹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문장 안에 담긴, 문장 사이에 숨겨진 그의 의도와 생각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속의 은은한 맛도 우러날 것입니다. 그 은은한 맛 속에 감추어진, 우리만의 최초의 생각을 만들어낼 신선한 자극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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