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부터는 공복이 최고의 약이다 - 소식이 병을 예방하고 건강수명을 늘린다!
이시하라 유미 지음, 오시연 옮김 / 청홍(지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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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015년 말 기준으로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일본. 자연스레 고령 생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만큼 관련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그 책들이 베스트셀러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고요.


저자는 본 책에서 자신이 소개하는 '공복 건강법'을 65세부터 시작하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70세는 그것이 무엇이든 무언가 새로 시작하기에는 조금 늦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로 주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일상의 생활이 가능한 '건강수명'이 남성은 약 72세, 여성은 약 75세라는 통계를 제시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70세부터 새로운 활동을 시작해도 길어야 5년 정도 밖에 그 활동을 할 수 없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5년 먼저 시작한다면 '그만큼 더 오래 실천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건강수명은 물론 평균수명의 연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이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건강 관리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죠.


저자에 따르면, 우리 몸에는 공복으로 인한 저혈당 증상에 대비해 혈당을 올려주는 호르몬이 무려 10가지 이상이라고 합니다. 반면, 과한 음식 섭취로 인한 고혈당증(당뇨병)을 예방하는 호르몬은 오직 인슐린뿐이라고 하네요. 이처럼 우리 인간은 오랫동안 공복의 시대를 살아왔고, 우리 몸은 공복일 때 건강한 상태가 되도록 설계되어왔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러면서 소위 1일 1식을 실천하고 있는 운동선수와 유명인들의 사례를 들며 적게 먹는 것의 중요성과 효능을 강조합니다. 이것만 보면 당장에라도 1일 1식으로 식습관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하루 세 끼씩 꼬박꼬박 드셨던 분들이라면, 갑자기 식사량이 확 주는 1일 1식으로의 급진적 변화는 자제할 것을 저자는 권합니다. 그것보다는 우선 한 끼만 줄인 1일 2식부터 시작해 보고 몸에 효과가 나타나면, 오늘은 두 끼, 내일은 한 끼,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식의 점진적 실천을 추천합니다.


저자는 1일 2식을 위한 식단을 추천해 줄 뿐만 아니라, 당뇨병부터 시작해 암, 고혈압,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우울증, 자율신경실조증, 불면증, 치매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심하게 떨어뜨리는 질병에 관한 내용과 이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조언도 해줍니다. 무엇보다 공복이 뇌 기능의 향상, 치매의 예방 등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고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외에도 저자는 뿌리채소, 해초, 콩 및 콩 제품, 절인 음식, 어패류, 차 등을 시니어가 꼭 챙겨 먹어야 할 식재료로 제시합니다.


책 내용 중에 특히 '단식 병원'이 기억에 남습니다. 병원은 말 그대로 건강을 증진해 주는 시설인데, 그곳에 있는 환자들이 단식을 한다니 제법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는 환자의 다이어트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비록 꽤 옛날이기는 하지만, 저자가 예로 든 모스크바의 단식 병원의 예는 실로 놀라웠습니다. 저자는 이곳에서 환자들의 증상이 호전되고 병이 치유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이후 일본에 비슷한 시설을 세웠고, 스위스의 한 자연요법 병원의 치유식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과식은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을 유발하고 이는 결국 동맥경화, 고혈압, 암 같은 생활습관병을 초래합니다. 소식은 이를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만큼 수명 연장에도 기여하는 셈이죠.


저자는 지금까지 45년(20년 동안의 1일 2식 기간 포함)이 넘는 긴 기간 동안 1일 1식 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난 30년간은 건강보험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죠. 저자가 전해주는 공복 건강법. 우리의 건강을 위해 충분히 시도해 볼만하다 생각합니다. 70대 중반에도 왕성히 활동 중인 저자라는 믿을만한 증거가 있으니까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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