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스페인어라고? - 모르고 쓰는 우리말 속 스페인어,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홍은 지음 / 이응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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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남미권 국가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유튜브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지만, 별로 사용하지 않기에 가끔 티브이를 통해 보는 게 전부입니다. 그러면서 스페인어를 제법 유창하게 구사하는 크리에이터를 보니,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은 마음, 그것보다 조금 더 큰 스페인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그러던 차에 본 책을 만났습니다.


저자는 한 영화에 꽂혀 중미와 남미 대륙의 나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첫 해외여행이었죠. 눈부신 풍경과 새로운 문화를 가득 접했음에도 저자의 기억에 남은 것은 잘 하지 못해 자신에게 소외감을 안겨 준 '스페인어'였습니다. 그곳에서 말의 한계를 절감해 그 말을 꽤 오래 배우고, 그 말로 자신의 인생이 달라지게 됩니다. 꿈꾸고 그것을 이루고 현재까지 그것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저자의 삶이 마치 영화처럼 다가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꾸 본의 아니게 제목을 되뇌었습니다. 이게 스페인어라고? 그러다 점점 짧아졌죠. 이게? 이것도? 우리가 그동안 몰랐지만 엄연히 우리 삶 속에서 함께 지내왔던 스페인들이 이토록 많다니. 외래어 하면 영어, 일본어 정도만 떠올렸는데 그동안 헛다리를 많이도 짚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가 단어와 함께 전해주는 스페인의 여러 이야기가 참 흥미롭습니다. 우리나라와 스페인, 두 나라 간의 비슷한 부분과 다른 부분을 짚어주는 내용도 즐겁게 읽힙니다. 비슷한 것도 좋지만, 우리와 많이 다른 것은 그만큼 그곳의, 그들의 매력으로 느껴집니다. 직접 가서 느껴보고 싶어졌습니다. 본 책을 보기 전 자라난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더 커지는 것만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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