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의 심리학 - 화가들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심리학으로 읽어 내다
윤현희 지음 / 문학사상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그것이 그가 활동했던 당대에든 아니면 시간이 많이 지난 후대에든은 차치하고, 화가들과 그들의 자화상을 만나봅니다. 총 열여섯 명의 화가들과 그들의 자화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가의 일대기, 화가가 활동하던 당시의 시대상도 다룹니다. 자화상 외에도 그 화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렘브란트, 빈센트 반 고흐, 프리다 칼로, 뭉크처럼 꽤 익숙한 화가들도 있었지만, 안귀솔라, 실레, 젠틸레스키 등 제게는 낯선 작가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자화상은 말 그대로 자신을 그린 그림입니다. 저자는 그 작품을 통해, 그 작품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화가들의 자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그 자아의 모습에 따라 화가를 나누어 본 책의 장을 구성했습니다.


시간의 경과 속에서도 자신의 모습을 꾸준히 남겼던 렘브란트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자화상만으로도 그의 인생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고, 삶의 변화에 따른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다는 점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모든 화가가 자화상을 남기지는 않습니다. 물론 다른 작품을 통해 그들에 대한 이해도 가능하겠지만, 자화상만큼 좋은 자료도 없지 싶습니다.


요즘은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보다는 자기 자신의 만족, 행복에 더 무게를 둡니다. 자신의 행복, 만족을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알아야 합니다. 이를 알기 위한 과정이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 외에도 자신의 표현을 통해서도 자신에 대한 이해가 가능할 것입니다. 무엇에 대해 표현하려면 알아야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순간의 감정과 생각, 고민 등을 표현하다 보면 자신도 미처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자화상을 그려본 적은 없지만, 화가들이 자화상을 그리면서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인생이 그렇듯, 좋을 때도 힘들 때도 있었겠죠. 그리고 '나는 과연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나는 무엇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을까, 무엇으로 나쁜 감정을 혹은 행복을 표출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인생은 이야기로 남는다'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제 인생은 어떤 이야기로 흘러가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