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브랜드 인사이트 - 지혜를 위해서는 고전을 읽고, 성공을 위해서는 럭셔리를 읽어라
박소현 지음 / 다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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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책의 메인 소재, 럭셔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신의 박사 논문을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브랜드의 수명 주기'가 논문의 주제였습니다. 비록 부침을 겪으면서도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거나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브랜드들이 럭셔리 브랜드였다는 것에 저자는 궁금증을 갖게 됐습니다. 그런 결과, 성과를 만들어낸 '사람'은 대체 어떤 인물인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글을 준비하며 사람에 대해 쓰는 것의 어려움과 무게를 절감했죠. 이에 여러 방식을 시도해 보았지만, 지나치게 감정적, 혹은 반대로 너무 학문적인 글이 나오고 말죠. 고심 끝에 저자가 결정한 방식은 '육하원칙'이었습니다. 기자의 글처럼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글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책의 전체적 구성까지 육하원칙으로 구성했습니다. 럭셔리에 대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내용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는 것이죠.


저자는 우선 우리가 왜(WHY) 럭셔리 브랜드를 알아야 하는지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고전이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는 그 속의 지혜가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 통용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럭셔리와 고전의 공통점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우리가 흔히 '럭셔리'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들, 루이 비통과 에르메스는 19세기 중엽 세워졌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시대 후기에 개업해 지금껏 성업하고 있는 것이죠. 이처럼, 고전과 마찬가지로, 그 생명력이 여전히 살아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럭셔리를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어서 럭셔리란 도대체 무엇인지, 어디(WHERE)서부터 어디까지 럭셔리인가 정의를 내립니다. 그리고 럭셔리를 창립하고 기틀을 다진 창업자는 과연 누구(WHO)인지, 그들에 대해 살펴봅니다. '샤넬, 람보르기니, 루이 비통, 에르메스, 입 생 로랑'처럼 럭셔리는 대부분 창업주의 이름을 그 브랜드 네임으로 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각 럭셔리의 CEO와 디렉터들이 무엇(WHAT)을 가지고 럭셔리를 지금의 위치까지 끌어올렸는지, 각 럭셔리 브랜드의 오너들이 어떻게(HOW) 오늘날의 럭셔리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껏 잘 이어져 온 럭셔리지만, 이제 다시 한번 변화의 때(WHEN)가 되었다고 말하며, 럭셔리의 인사이트와 미래 판세를 살펴봅니다.


우리가 그 물건을 갖고 싶어 하고, 때로는 실제 소비하면서도, 그 럭셔리 브랜드에 대해 자세히 알려고 하지는 잘 않습니다. 분명 우리가 그것을 알기 한참 전부터 존재했던 럭셔리 브랜드들. 그간 소비할 일은 많이 없었던 럭셔리 브랜드들이지만, 어떻게 지금의 인지도, 신뢰, 그리고 명망을 갖게 되었는지 알고 싶어 본 책을 읽었습니다.


럭셔리의 역사를 통해 우리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또 배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럭셔리의 창업주, 오너, CEO 등 오랜 세월을 거쳐 그것을 세우고, 키우고, 어려움을 극복해낸 사람들이 경영, 디자인, 브랜딩에서 발휘했던 혜안, 연륜. 그것을 배우고, 곱씹고, 우리의 삶에도 적용해 보면 좋겠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가 전해 주는 럭셔리 이야기를 통해 재미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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