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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회계 수업 - 18년 차 회계 팀장이 알려주는 회계 속 회계 이야기
고윤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3년 10월
평점 :
행운이 따랐다고 봐야 할까요? 우연히 한 업무를 돕게 되었고, 마침 그 일이 자신에게 잘 맞았으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일을 좋아합니다. 행운이라기보다는, 저자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자는 18년 차에 접어든 회계 팀장입니다. 비전공자, 거기에 더해 학창 시절 수포자(수학 포기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근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어떤 것에 감이 좋은 사람이라 해도, 냉정한 사회에서 비전공자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을까요? 아마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저자의 싸움은 치열했을 것 같습니다.
'회계 이론에는 끝이 없다, 마음만 먹으면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수히 많다'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으면 지쳐버릴 수도, 결국 포기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끝이 없기에 오히려 지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 역시 회계가 아무 이유 없이 좋고 재미있기 때문일까요?
회계를 좋아하게 된 이유, 회계 공부 방법 등 저자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합니다. 쉽게 풀어주는 회계 용어 설명, 회계 실무자만 들려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 일상 속 회계 이야기, 그리고 회계 팀의 다양한 일화가 이어집니다. 회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그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입문자, 초보자, 지망생들을 위한 저자의 조언도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전공자, 업무 담당자 혹은 관련 실무자가 아니더라도 회계는 알아두면 무조건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 자유시장 경제 속에, 즉 돈이 필수인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계는 결국 돈에 대한 이야기고,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세금 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절세야 하면 할수록 좋지만, 세금이 아무리 아깝다고 탈세는 하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를 위해 회계는 꼭 필요합니다.
"돈이라면 좋아하는 사람들이 회계는 어렵고 싫어한다" 저자가 뼈를 때립니다. 반성했습니다. 많이도 아닙니다. 조금만 알아도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저자의 말대로 이제는 마음을 조금 더 열고 회계를 배워보시죠.
여전히 숫자, 수학 등이 달갑지 않은 저지만, 회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간접적으로나마 회계 업무를 접하고, 회계 팀원분들과 담소를 나눈 듯한 기분이 들게 해 준 본 책과의 시간은 즐거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