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은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
김혜남 지음 / 메이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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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여 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듯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고 세상과 사람들을 미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사회적 역할을 모두 훌륭하게 소화해 내고자 노력했던, 의욕이 넘치는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불치병 진단을 받음으로써 그 목표를 끝까지 붙잡고 갈 수 없었죠. 그런데 되려 그로 인해 더 행복해졌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얻게 된 또 다른 삶의 태도뿐만 아니라 본 책 역시 저자의 역경과 극복의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병마와 싸우며 겪고 깨달은 바가 본책의 큰 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스스로를 어른이라 느끼는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고된 오늘날의 삶을 저자가 조금이나마 어루만져 주는 기분이었습니다. 세상은 정말 많이 그리고 빨리 바뀌고 있죠. 그럼에도 예전의 기준과 잣대를 들이대며 이를 따를 것을 요구하고 이에 미치지 못하면 질책을 받는 게 정말 맞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30대를 맞은 성인들이 멘토를 찾는 이야기도 많이 공감이 됐습니다. 오늘날 믿고 의지할 만한 어른의 부재를 이야기하며, 이것이 자기 계발과 인간관계 관련 책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관심의 이유라는 저자의 분석이 흥미로웠습니다.


위로도 많이 받고 용기와 희망을 한아름 쥘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디서도 듣기 쉽지 않은, 저자의 인생 조언을 잘 곱씹어 보려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은 행동으로 옮겨야겠죠. 그렇게 귀한 오늘을 허투루, 또는 망설이기만 하다 흘려보내지 않기를, 그래서 내일이, 1년 뒤가, 더 먼 훗날이 더 빛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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