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부자 할머니
박지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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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도 작가의 말을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제 속을 들여다본 것만 같아서요. 경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줄곧 갖고 있었지만 따로 시간을 내서 하기는 또 왜 그리 어려운 걸까요. 그저 게으른 저의 변명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제게는 어렵고 지루하기만 한 경제 공부를 조금이나마 즐겁게 하기 위한 방책으로 이 책을 펴 들었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제 마음속 부담감을 덜어갑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지윤'이라는 워킹맘입니다. 그녀는 대기업 마케터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강행군을 버티지만, 안타깝게도 진급에 실패합니다. 그리고 절망감에 무너져 내리다 도망치듯 육아휴직을 쓰고 말죠.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만큼, 아파트 단지라면 대게 있는 부동산, 약국, 피자집, 공원, 어린이집 등이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육아휴직을 쓴 지 한 달쯤 지났을 무렵. 지윤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공교롭게도 자신의 어머니와도 이름이 같은, 부자 할머니 '정 여사'와 우연히 약국에서 만나게 됩니다. 정 여사는 남편의 월급으로 세 자녀를 키워내고 자산을 일으킨 인물이었습니다. 함께 나눈 이야기와 그녀의 행동을 본 지윤은 정 여사가 투기꾼도, 그렇다고 악덕 건물주도 아니라 결론 내립니다. 또한 정 여사는 인색하지도, 자기보다 낮은 사람이라고 함부로 대하지도 않죠.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를 알고 어른으로서의 자세를 두루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정 여사를 자신의 멘토로 삼기로 한 지윤, 마침 정 여사도 멘토를 자처하며 자신의 이야기와 노하우를 아낌없이 지윤에게 알려 줍니다. 정 여사의 오랜 지인인 황금 부동산의 '공 사장' 역시 자신의 성공 이야기를 나눠주며 지윤에게 교훈을 전합니다.


정 여사를 만났을 당시 지윤은 경제와 투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제법 큰돈을 사기당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정 여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경제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매년 한 번씩 모이는 정기 동창 모임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되고, 이를 개선하고자 노력도 하죠. 지윤은 그렇게 정 여사가 전해주는 투자법과 철학을 따르며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집을 마련하는 꿈까지 이루게 되죠.


상황이 비슷해서 그런지, 마치 제 자신인 것처럼 지윤에게 감정 이입이 되더군요. 지윤이 정 여사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되었듯, 본 책을 만난 것이 경제학을 공부할 아주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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