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7 _ [이상한 그림] -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이상한 그림 ㅣ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3년 7월

본 책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 본 책의 소재나 구성이 제게는 워낙 새롭고 흥미롭게 다가와 저자에 대해 조금이나마 찾아봤습니다. 그러던 중 저자의 전작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저자의 전작도 나온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채 1년도 되지 않았더군요. 평이 좋고 재밌게 봤다는 후기를 여럿 보게 되어, 본 책을 보기 전에 그의 전작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마침 운이 좋게도 도서관에서 바로 대출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전작부터 봐야겠다는 생각을 실행해 옮긴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어졌습니다. 너무 재밌게 봤거든요. 푹 빠져 읽어내려갔습니다. 평소 책 읽는 속도가 빠르지 못한데, 다른 책에 비해 훨씬 빨리 다 읽어버렸습니다. 신작을 처음 알게 됐을 때보다 본 책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저자의 신간을 만났습니다. 전작에서는 주택의 평면도를 주 소재로 삼아 이야기가 펼쳐졌는데, 이번에는 그림입니다. 전직 일러스트레이터인 임산부, 고등학교 미술 선생님, 한 여자아이 등의 그림이 등장합니다. 취업 준비 중인 한 대학생. 그는 자신이 가입했던 오컬트 동아리의 한 후배에게서 어떤 이상한 블로그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됩니다. 그리고 직접 들어가 확인해 본 결과, 블로그 글과 그림에 분명 석연치 않은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되죠.

전작 같으면 아마 취준생 화자 입장에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본 책에서는 전작과 달리, 등장인물 각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이야기를 보다 풍성하게, 그리고 다양한 방향에서 지켜볼 수 있게 해주어 독자의 재미를 더합니다.

몰입감도 전작만큼이나 뛰어납니다. 전작에서도 그랬듯 그림과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덕분에 독자는 내용을 더욱 쉽고 빠르게 이해함과 동시에,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을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야기를 잘 따라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전작에 비해 스케일이 커졌습니다. 그만큼 분량도 늘어났죠. 하지만 그렇다고 지루하거나 늘어지지는 않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푹 빠져, 또 소름 끼쳐가며 읽어나갔습니다.

저자의 두 작품 모두 아주 재밌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잔뜩 기대하며 보았습니다.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