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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3년, 공부만 하는 바보가 돼라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최선을 다하는 태도란다!
찰스 J. 사이키스 지음, 문수경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3년 7월
평점 :
저자는 자라나는 아이들, 커가는 청소년들에게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것은 거부합니다. 동기부여, 자신감, 자부심을 심어주는 따듯한 말들, 조언들. 자신에 대해 믿을 수 있도록, 만약 믿고 있었다면 그 믿음을 잃지 않도록 해주는 말들. 이런 말들이 분명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자부심을 심어주는 말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오늘날 시대상 자체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는 커 가면서 좌절, 실패, 어려움, 고난을 마주할 확률이 높습니다. 저자는 오늘날 부모,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너무 아름답게 포장된, 실제와는 심한 괴리가 있는 현실을 마치 진짜인 양 알려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식은 아이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제대로 기르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고기를 잡아줄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곁에서 아이의 일생 동안, 부모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고 책임져 줄 수 없기에, 홀로 세상을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논리이자 진리를 깨닫고 명심하도록 해줘야죠.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즉 가족이라는 태어나 가장 처음 만나는 사회를, 부모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벗어납니다. 그리고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문제를 해결하고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저자가 전해주는 성공 문법에 대해 누군가는 당연한 이야기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이야기가 전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같습니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다'라는 말이 본 책을 가장 잘 설명한 표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듣기 좋은 말들을 많이 들려주는 요즘 책들과 달리 본 책은 듣기 싫어할 만한 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너는 아름다운 것만 봐, 달콤한 말만 들어, 행복하고 즐거운 것만 해'. 자기 아이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위와 같은 것이 정말 좋은 것일까요?!
아마 본 책의 이야기들을 요즘 아이들에게 하면, "꼰대"라는 말을 듣기 딱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 책에 담긴 내용을 꼭 한 번씩은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자녀를 가진 부모님뿐만 아니라, 조카든 사촌 동생이든 주변에 10대를 둔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본인도 먼저 직접 보시고 주변의 10대 청소년들에게 주시면 좋은 선물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