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피베리
곤도 후미에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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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할 해외여행을 해 본 적 없는 기자키. 그런 그가 하와이에 도착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본래 선생님이었던 그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과의 일로 학기 도중 사직합니다. 그후 기자키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보내는 시간이 3개월 넘게 이어지자, 그의 고등학교 친구는 그에게 해외여행, 특히 하와이를 권합니다. 기자키는 하와이에 대해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이야기하며 별로 안 내켜 하죠. 하지만 친구는 네가 가진 이미지는 일부일 뿐이라며 자신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던 숙소, 바로 "호텔 피베리"를 추천해 줍니다. 특이하게도 그곳은 단골손님을 받지 않습니다. 보다 정확히는 최대 3개월 동안 딱 한 번만 머무를 수 있는 것이죠.


기후가 너무 좋고 여행 스트레스도 없다는 등, 친구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인 기자키는 결국 하와이로 떠납니다. 그렇게 도착한 하와이 섬. 호텔 피베리는 이 하와이 섬에서 두 번째로 큰 마을, 힐로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습니다. 높은 언덕에 자리 잡은 호텔은 주변 풍경도, 건물의 느낌도 좋았습니다. 먼저 묵고 있던 기존 투숙객들과도 별문제가 없었죠. 그러던 중 기자키는, 낮에는 방 안에 있고 주로 밤에 활동한다는 투숙객으로부터, 석연찮은 말을 듣게 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냥 흘려듣기도 애매하고 자꾸 생각나게 하는 말이었죠.


하와이에 도착한 후 2주 정도 지났을 때, 기자키는 하와이 섬을 벗어나 오아후 섬에서 3일 정도 머무릅니다. 그때 호텔 풀장에서 투숙객 중 한 명이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며칠 뒤 기자키 마음에 걸리는 말을 했던 그 투숙객마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하게 됩니다. 연이어 이런 안 좋은 일이 생기자 투숙객들은 동요하고 호텔 관리인도 초췌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후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까요?


순간순간 장르가 바뀌지만,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없어 몰입해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저자의 책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무려 6년 만이네요. 서평을 보니 전작도 즐겁게 읽었더군요. 저자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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