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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평점 :
역사가 얼마나 재밌고 흥미로운 것인지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던 역사 교사 르네 톨레다노. 그러다 우연히 오팔 에체고옌의 최면 공연의 피험자가 되면서 그의 인생은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최면 공연은 전생 여행으로, 르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죠. 그리고 르네는 오팔과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그렇게 공연 전문 최면사로서 오팔과 함께 최면 공연을 하던 어느 날, 오팔의 목감기 증상으로 르네가 공연을 이끌게 됩니다. 본래 그들은 관객을 과거로 정신 여행 시켜주는, 즉 퇴행 최면 기술을 선보였지만, 이날은 처음으로 미래의 나를 만나는 시간으로 꾸몄습니다. 공연히 잘 마무리되려던 찰나, 한 관객이 최면을 통해 자신에게 30년 뒤 이 세계의 진짜 모습을 보여달라는 요구를 하죠. 최면을 통해 그 관객은 30년 뒤, 2053년의 한 끔찍한 장면을 보게 됩니다. 그녀는 지속적으로 르네의 유도를 무시하다 최면에서 깨어나게 되고, 충격 때문인지 갑자기 공연장 밖으로 뛰어나가 결국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이 사건으로 사기죄 유죄를 판결 받게 된 르네와 오팔. 판사는 최면 공연이 행해지던 공연장이자 그들의 거처인 유람선을 영구 폐쇄할 것과 관객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명합니다. 당장 그런 큰돈이 없던 르네와 오팔은 조금이나마 보태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봅니다.
한편 그 관객이 말한 30년 뒤 미래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던 르네는 직접 30년 뒤의 자신을 만나 그 실체를 확인하게 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40도를 넘고 인구는 150억 명에 이르며 식량 부족으로 3차 세계 대전까지 발발한 것입니다. 전에 만났던 미래의 자신에게 들었을 때보다 30년 뒤 세계의 상황이 악화됐음을 알게 된 르네. 미래의 자신은 이런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적힌 책 <꿀벌의 예언>에 대해 알려 줍니다. 악화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된 르네는 미래를 바로잡고자 그 책을 찾아 전생으로의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전생의 자신에게 미래를 불러줄 테니 예언서를 작성하라고 하죠. 과연 어떤 예언서가 탄생할지, 그리고 그 예언서대로 미래는 이루어질지 궁금합니다.
책에도 나오듯, 과거는 지금 바꿀 수 없지만 현재의 노력을 통해 충분히 다른 미래는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 그려진 30년 뒤의 지구는 그저 상상의 산물로 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래를 바꾸기 위한 오늘, 우리의 노력도 절실해 보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