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1 _ [과학의 역사] - 윌리엄 바이넘 지음, 고유경 옮김

과학의 역사 - 세계를 탐구하고 지식의 경계를 넘다
윌리엄 바이넘 지음, 고유경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6월

우리는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학"이라는 말에는 정말 방대한 분야가 포함될 수 있기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저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과학도도 아니고 그렇다고 수학이나 과학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굳이 성향을 나누자면 문과 성향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그럼에도 과학은 어떤 시간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는지 알고 싶은 마음에 본 책을 꼭 읽고 싶었습니다.

<과학의 역사>는 단순한 호기심으로부터 비롯된 과학이 어떤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예전 사람들이 믿던 것과 달리,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과학은 이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각과 지식까지 크게 바꾸어 놓았지만, 여전히 우리 앞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 놓여있는 것 같습니다. 모르는 것도, 찾거나 알아내야 할 것도 아직 많이 있으니까요.

본 책은 과학 발전에 큰 영향을 주거나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된 주요 사건에 더해, 히포크라테스부터 아리스토텔레스, 갈릴레오, 뉴턴, 그리고 아인슈타인까지, 과학사에 길이 남을 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과학도 사람 사는 이야기고, 우리 인류 발전의 역사와 함께 과학이 발전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듯, 과학의 발전도 우리 인류에게 늘 희망만 주었던 것은 아닙니다. 세계 대전을 겪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야만 했죠. 물론 과학 그 자체만으로 이런 위험과 비극이 초래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인간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죠.

우리가 아는 과학자는 물론, 후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보다 훨씬 많은 수의 과학자와 관련자들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이 모여 오늘날의 과학이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이렇게 과학의 지난 시간을 함께 되짚어 보고 이에 대해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만약 먼 훗날 <과학의 역사> 개정증보판이 나온다면, 그 안에는 어떤 발전사와 과학자의 이야기가 담길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