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로지 보고서 첫걸음 - 가장 쉬운 독학
페이퍼로지(김도균)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에서 자신이 맡은 일을 어떻게 했는지 보여주고,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는 데 있어 말(語)은 한계가 있습니다. 보고서는 그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는, 직장인의 중요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그 중요성은 굳이 두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직장에서 우리가 작성한 보고서 등의 문서를 통해 평가를 받습니다. '근태' 같은 평소 업무 태도도 중요 요소겠지만, 결국 업무의 결과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보고서입니다. 물론 잘 쓴 보고서 하나만으로 없던 성과가 생기거나 기존의 결과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보고서 때문에 트집 잡히거나 점수가 깎이는 일은 만들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이 문서, 보고서를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없다면 어떨까요? 우리가 들인 노력과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우리는 다시 그 소중한 자원을 할애하게 됩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럼에도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보고서'를 만드는 것은 게으르거나 일부러 대충 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 기술을 전한 저자 강의의, 수강생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던, 핵심만을 추려 담은 것이 바로 이 <가장 쉬운 독학 페이퍼로지 보고서 첫걸음>입니다.


책에는 총 무려 68가지의 원칙이 담겨 있습니다. 보고서의 글, 디자인, 그리고 보고서를 발표하는 것에 관한 원칙들입니다. 전부 다 초면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낯선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이 많은 원칙을 제대로 모르고 회사 생활을 해왔다니 얼굴이 붉어질 지경입니다.


보고서의 글을 다룬 제1장을 보면서 본의 아니게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나는 그래도 나름 잘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그 오만을 당장 버려야겠다 절감했습니다. 저자의 조언을 잘 새김으로, 관점과 방향을 잘 수정하여 생각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사실 뜨끔 찔리는, 아니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뼈를 강하게 때리는 저자의 지적이 많았습니다.

보고서 디자인에 대한 조언이 담긴 2장은 완전 PPT 실무 꿀팁 모음집입니다. 이 장을 보면서는 계속 놀람과 탄식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런 기능이 있었구나, 이렇게도 가능하구나, 이게 PPT로 만들 수 있는 거였다니 등. 책을 보면서 여러 번 입 밖으로 소리가 튀어나올 뻔했습니다.

보고서의 결재가 완료되면 역할이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작성자가 직접 발표하는 경우도 제법 빈번합니다. 이럴 때 발표는 보고서의 마침표를 찍는 작업이 됩니다. 친절한 저자는 발표까지 챙겨줍니다. PPT를 활용해 보다 효과적이고 임팩트 있게 발표하는 방법을 전합니다. 발표 도중 일어날 수 있는 사고(?)와 실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활용법도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절대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동안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일해왔던 것일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보다 수준 높은, 전문성이 돋보이는, 그러면서도 간결하고 효율적인 문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을 만나 정말 기쁩니다. 마음껏 활용할 수 있게,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문서, 보고서 걱정을 이제는 접어둬도 될 것 같습니다. 나의 소중한 기획, 아이디어를 보다 돋보이게 만들어 줄 비법이 가득 담긴 책을 만났으니까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