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한국사 - 우리 지갑 속 인문학 이야기
은동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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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나라 것이든 세계의 것이든 '역사'가 예능 콘텐츠의 하나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평소 교양 예능을 즐겨 보다 보니 <화폐 한국사>라는 이름을 보고 흥미가 일었습니다. 화폐를 통해 배우는 한국사라니, 우리나라 역사를 접하는 새로운 관점이라는 생각과 함께 읽기 전부터 신선하고 재밌을 것 같다 느꼈습니다.


생각해 보면 화폐만큼 그 나라의 이야기가 많이 담긴 물건도 드물지 싶습니다. 어느 나라나 그 나라에서 사용되는 화폐에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사물이나 인물들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화폐 종류도 많고 화폐마다 들어가 있는 인물과 사물이 다 다른 만큼, 화폐에 대해 알아보면 볼수록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화폐 속에 담긴 가장 우리나라스러운 소재들의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요즘이야 대부분 카드로 결제를 하는데, 이제는 핸드폰 앱을 통한 결제가 가능하다 보니, 그 카드도 실물을 들고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실물 화폐를 들고 다니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갖고 다니더라도 만일을 위해 극히 소액을 갖고 다니죠. 종이 화폐도 그러니 동전 화폐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한국사 강사, 역사 작가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화폐 한국사>에서 일원부터 오만원까지, 화폐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꺼내 풀어놓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화폐 자체를 잘 들고 다니지 않고 결제 수단으로 그 빈도가 많이 줄어든 만큼, 이런 기회가 생겨 정말 다행이고 기뻤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화폐 이야기, 특히 화폐와 관련된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를 알기가 더 힘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화폐 별로 [ㅇㅇ(금액)원 속 비하인드 스토리]와 [ㅇㅇ(금액)원 속 인문학]라는 코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코너에서는 해당 화폐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 즉 과거와 현재에 대해, '인문학' 코너에서는 화폐 속에 담겨있는 사물이나 인물에 대한 역사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 표지 뒷면에 화폐 별로 질문이 적혀 있는데, 보면 정말 그 답이 궁금해지는 흥미로운 질문들입니다.


인물이야 크게 인쇄되어 있고 종종 색과 함께 화폐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니, 비교적 인식이 잘 되고 사람들 기억에도 많이 남는 편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사물까지 상세히 잘 아는 사람은 드물 것 같습니다. 평소 화폐를 그렇게까지 유심히 들여다보지 않았던 탓인지, 화폐에 이렇게 많은 사물이 담겨 있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그 외에도 화폐 속 인물, 사물에 대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들이 참 많습니다.


화폐에는 그 나라의 역사, 정치, 문화, 그리고 사상까지 담고 있기에 그 안의 숨은 이야기를 보아야 한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합니다. 저자가 전해주는 화폐에 담긴 재밌고 흥미로운 내용 덕분에 새로운 우리나라 역사 이야기를 알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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