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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은퇴통장 사용설명서 - 국민연금부터 필수 연금, 보험, 상속까지 노후 현금 흐름이 불어나는 퇴직 전 돈 수업
이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2년 12월
평점 :
그동안 공무원을 비롯한 다수의 대기업, 공기업 은퇴 예정자를 대상으로 300회 이상 은퇴 재무 설계 강의를 해 왔다는 저자. 은퇴가 코앞으로 다가온 수강생들이 강의를 통해 전달해 준 내용을 너무 늦게 알게 되어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며 본인 역시 속상했다고 합니다. 이런 안타까운 마음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책을 펴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합니다. 먼저, 은퇴 준비하면 막연하기만 한 은퇴 예정자들의 커지는 걱정을 덜어주고자 함입니다. 거액의 자산 중심이 아니라 월 얼마라는 소득 중심으로 은퇴 계획을 세우면 은퇴 준비가 어렵고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입니다. 대기업은 체계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임직원 대상으로 은퇴 교육이 잘 이뤄지고 양질과 충분한 양의 관련 금융 정보가 제공되지만, 모두가 대기업에 다니는 것은 아니죠.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받고 질적 및 양적으로 부족한 금융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은퇴 준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더 늦기 전에 은퇴 준비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시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의 발로입니다. 이를 위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핵심 정보를 담았다고 합니다.
저자는 <내 은퇴통장 사용설명서>에 3대 연금, 즉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뿐만 아니라 주택연금과 보험, 상속 및 증여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자산 중심이 아니라 소득, 즉 현금 흐름 중심으로 노후 준비를 강조하는 저자니 만큼 '현금 흐름을 늘리는 은퇴 재무 설계 워크숍'으로 책을 마무리합니다.
해당 단계는 노후를 준비하는 이 각자의 현금 흐름을 확인하고 그에 기반하여 그에 맞는 재무 계획을 작성하는 단계로, 저자는 은퇴 재무 설계 강의 중 해당 파트를 가장 정성을 들여 준비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내용적으로 또 노후 준비자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겠죠. 해당 장에서는 5단계에 걸쳐 노후를 위한 현금 흐름을 만드는, 증가시킬 수 있는 준비법을 알려줍니다.
내가 노후 생활을 할 때 기반이 되는 자금은 얼마나 갖춰져있는지, 갖춰질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국민, 퇴직, 개인연금의 가입 현황을 파악합니다. 연금 지급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매월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국가에서 구축하고 운영 중인 시스템이 있어 우리의 수고를 크게 덜어준다고 합니다. 바로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통합연금포털'이라는 서비스로, 여기서 3대 연금의 가입 정보와 연금의 예시액을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노후 생활에 필요한 생활비를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제공하는 자료가 은퇴 생활비를 가늠하는데 참고삼을만한 것은 분명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수치이자 값이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나한테 맞는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는 은퇴 생활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미래의 가계부를 작성해 보라고 조언해 줍니다.
3단계는 현실적인 은퇴시기 정하기입니다. 소위 정년연장법에서 정한 바에 따라 기업의 정년이 60세로 늘었다고 하지만, 앞서 살펴본 대로 생활비 준비 상태와 앞으로 필요한 생활비 규모를 기준으로 자신만의 은퇴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다음 단계는 보유자산 재조정하기입니다. 보장성 보험은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공격적 투자보다는 자산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안전하게 투자를 꼭 함께 해야 한다고 저자는 충고합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은퇴 생활비 채우기입니다. 은퇴준비는 정말 은퇴생활을 시작했을 때 필요한 돈과 현재 내가 준비한 돈의 차액을 메우는 과정으로, 이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매월 낼 금액을 설정하고 이를 위해 저축과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책을 읽으니, 저자가 그동안 수없이 진행했던 은퇴 재무 설계 강의를 직접 수강한 것 같았습니다. 저자의 집필 의도처럼 많은 정보와 지식을 알게 되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저도 훗날 당당하고 여유롭고 행복한 은퇴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저자가 조언한 대로 너무 걱정하거나 주저하지만 말고 바로 행동하는 용기를 실천해 옮긴다면, 위와 같은 은퇴 생활도 꿈같은 바람에 그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았으나, 본 서평은 오로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